[디시人터뷰] 자신만의 색을 지닌 아티스트, 달수빈을 만나다

  2011년 1월, '달콤한 샤베트(Sweet Shabet)'라는 뜻처럼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가진 걸그룹 '달샤벳'이 데뷔했다. 데뷔곡 'Supa Dupa Diva'를 시작으로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이름을 알린 달샤벳. 다채로운 매력의 멤버들 중에서도 귀여운 막내 '거요미' 수빈은 뛰어난 가창력과 예능감으로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했다. 또한 2015년 발매한 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를 전곡 프로듀싱을 하며 '걸그룹 최초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알렸으며, 2018년 달샤벳이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에도 그동안 키워온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솔로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달샤벳'에 이름 '수빈'을 붙여서 탄생한 예명 '달수빈'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1인 기획사 '수빈 컴퍼니'를 세우고 자신만의 특색 있는 음악과 장르를 불문하는 도전 정신으로 꾸준히 자작곡을 발매하고 있다. 특히 빌보드가 선정한 ‘The 100 Greatest K-Pop Songs of the 2010s’에서 79위를 차지한 자작곡 '동그라미의 꿈'은 본인만의 색깔이 있는 아티스트라고 소개될 정도로 그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음원을 발매하는 '수빈-숏폼 프로젝트'를 통해 신곡을 발표하고 있는 달수빈은 올해 데뷔 12주년, 솔로 7주년을 맞이했다. 최근 DJ로서도 데뷔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달수빈을 만나보았다. 

 


<프로필>

본 명 : 박수빈
생년월일 : 1994년 2월 12일
데뷔 : 2011년 달샤벳 미니 1집 'Supa dupa diva'
         2016년 싱글 앨범 '꽃' (솔로 데뷔)
소속 : 이미지나인컴즈
         수빈 컴퍼니 (1인 기획사)


- 음반 (솔로)

2016년 : 꽃, 이 곳, 달 Part.1
2017년 : 동그라미의 꿈
2019년 : Katchup
2020년 : 사라지고 살아지고
2021년 : 눈 닮은 눈
2022년 : 337, 훅
2023년 : 다나카상
외 다수

- 방송

2020년 : 미쓰백
2021년 : 부캐전성시대
2022년~ : 사랑의 보이스
2023년~ : 뷰티앤부티 시즌8
외 다수

- 출연

2019년 : 수상한 장모(SBS)
2020년 : 위드유 (웹드라마)
2023년 : 그 노래 (영화)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와~ (박수) 저는 이제 현재 12년 차 연예인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달샤벳 출신 수빈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달샤벳과 수빈의 합성어로 ‘달수빈’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다양한 예능 활동 꾸준히 하고 있고요. 조촐하게 저희 유튜브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 디시인사이드에 대해 잘 아시는 편인가요?

  아유, 디시인사이드 모르면 걸그룹 못하죠. 그렇지 않나요? 왜냐면 디시인사이드가 우리 관련된 소식이 가장 빨리 업로드가 되는 사이트예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우리가 팬사인회를 한번 갔다 오거나 행사를 갔다 오거나 하면 그날의 모든 리뷰들이 디시인사이드에 제일 먼저 올라온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우리뿐만 아니라 회사도 진짜 많이 체크를 하는 부분이에요. 아마 모르셨을 리는 없겠지만. (웃음) 그래서 그 정도로 제가 진짜 관심 있게 보는 사이트예요.


-  방문해보신 갤러리가 있다면 어떤 갤러리를 방문해보셨나요?

  역학 갤러리요. 역학갤은 제가 어쩌다 알게 된 거냐면 저는 달샤벳을 맨날 검색을 하잖아요. 근데 어느 날 역학갤에 수빈 사주가 대박 좋은 사주라면서 글이 하나 올라온 게 있는데 그때는 네이버에 저를 검색하면 그 디시인사이드가 떴어요. 그래서 그 링크로 들어갔더니 이제 역학 갤러리의 문화에 제가 빠지게끔 만들어 놨더라고요. 왜냐면 제가 역학을 좀 공부를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막 내 사주가 재미있어서 봤다기보다는 그 글들이 워낙 디시인사이드가 솔직하게 글을 적나라하게 담으니까 그냥 어디 사주 점집 가서 내가 뭐 공부하고 이런 재미없는 명리학을 배운다는 거랑은 별개로 들어가서 너무 재밌게 놀다 오는 것 같은 느낌인 거예요. 재밌게 공부하다 오는 느낌. 그래서 역학갤을 좀 애용했습니다.


- 올해로 데뷔 12주년이신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소감이요? 근데 제 성격이 어떤 일을 제가 선택을 하거나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게 됐을 때 뭔가 지루해하지 않는 성격인 것 같아요. 매일 새롭게 느끼려고 노력을 많이 하다 보니까 지금도 진짜 신인처럼 초심을 갖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12년이 막 ‘나 이제 짬밥 다 찼지. 나 대박이지’ 이런 느낌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항상 저는 이런 느낌이에요. 딱 10년 딱 채웠을 때 그 생각을 했거든요. 내가 10년 동안 해왔던 모든 이런 경험들이 연습생을 겪었다고 생각을 하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2년 차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자기 PR을 해야 돼요. (웃음)


- 그럼요. 자기 PR이 중요하죠.

  12년이 뭐, 아무 소용 없어요. 제가 연예계 활동해 보니까 잘나가면 선배님이시기 때문에. (웃음) 저는 아직 한참 후배입니다. 


- 처음 데뷔가 2011년이죠. 처음 데뷔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제가 진짜 첫 데뷔는 ‘Supa Dupa Diva’라는 노래로 엠카운트다운을 선 게 아니라 해피투게더로 촬영을 한 게 제 첫 데뷔 경험이죠. 그런데 어떤 거를 알려드릴까요? 그 두 개가 굉장히 다르거든요.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 그러면 맨 처음 데뷔를 했던 때부터 얘기해 주세요.

  해피투게더 얘기를 하자면요. 저는 사실, 굉장히 좀 아싸? 해요. 진짜 소심하고 광주에서 올라온 지 얼마 안 돼서 데뷔를 했다 보니까 사투리를 쓰거나 뭔가 이런 게 들통이 나면 저를 촌스럽게 생각할 줄 알고 말을 많이 안 했어요. 그 사람들하고 소통을 잘 안 하고 연습생 시절도 좀 소심하게 했던 편이었어요. 워낙 언니들이니까. 그런데 어쩌다가 이 사투리를 쓰는 게 들통이 나면서 해피투게더에 처음 나가게 되는 예능 멤버로 발탁이 된 거예요. 그때부터 제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웃음)

  그때는 우리 회사에서 정말로 큰 프로그램에 나가는 거니까 ‘수빈이가 뭐라도 하고 와야 된다’라는 책임감을 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의 이런 아싸적인 성격을 내려놓고 할 수 있는 모든 오버를 다 해야겠다 해서 나갔는데 막상 나가니까 진짜 피부가 이렇게 ‘덜덜덜덜’ 이렇게 떨리고, 그때 당시 해피투게더는 이 찜질방 콘셉트이어서 엄청 붙어서 앉았어요. 근데 나의 이 떨리고 막 땀나고 이런 모든 걸 옆에서 더 가까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미쳐버리겠는 거예요. 안 그래도 사람들도 잘 안 만나는 성격인데 내 앞에 카메라 있고 이러니까 사실 말실수를 진짜 많이 했어요.

  예를 들어서 ‘제가 연습실에서 귀신을 봤는데요’라고 말하면 되는데 ‘제가 연습실에서 있었잖아요. 제가요, 연습실에 있었어요. 근데 제가 있잖아요, 사실 연습실에 있었거든요.’ 이러면서 계속 말을 반복을 한 거예요. 근데 그게 아름답게 이제 편집이 돼서 나가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저한테는, 저 지금 이제 29이거든요? 정부의 정책 아래서? (웃음) 근데 29년 살면서 제일 떨렸던 순간. 진짜 그럴 정도로 너무 긴장했던 순간이 저의 첫 데뷔 촬영인 해피투게더였죠.

  그리고 첫 데뷔 무대인 엠카운트다운은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긴장이고 나발이고 그냥 완전히 피곤한 상태였고 그 노래만 거의 1년을 연습을 했기 때문에 그냥 무의식으로 무대를 하고 온 거예요. 그래서 저는 ‘Supa Dupa Diva’ 때 그렇게 긴장을 했다는 느낌은 많이 못 받았어요. 그냥 ‘눈 떠’, ‘춰’, ‘눈 감아’,  ‘눈 떠’, ‘춰’, ‘눈 감아’ 이런 느낌이여가지고. 데뷔 무대는 그냥 그 분위기나 LED같은 것만 기억해요.


- 말 그대로 순식간에 하고 끝난 거네요.

그래도 그렇게 혹독한 훈련이 있었기 때문에 실수 없이 데뷔 무대를 했던 것 같아요.

- 솔로 활동하실 때는 ‘달샤벳’에 ‘수빈’을 합친 ‘달수빈’으로 하고 계신데 달샤벳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큰 것 같나요?

  저의 전부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름을 달수빈이라고 정했던 이유가 보통 이제 걸그룹을 졸업을 하고 나면 걸그룹에 좀 꼬리표를 떼려고 많이 노력을 하잖아요. 한 명의 새로운 솔로의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서. 근데 저는 그 달샤벳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솔로로도 설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의 어떤 기반이 되는 달샤벳이라는 추억들을 저의 코어라고 생각을 하고 이름을 그렇게 만든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사춘기를 겪을 수 있는 질풍노도의 나이대에 달샤벳이라는 그룹으로 활동을 하면서 저만의 자아가, 그리고 신념이 잘 정립이 됐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만큼 달샤벳이라는 그룹과 활동이 저에게 너무 큰 영향을 줬었기 때문에 저는 인생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만약에 달수빈이라는 예명을 안 정했다면 어떤 활동명을 사용했을 것 같나요? 

  달샤벳을 끝내고 달수빈을 안 했다면, 그대로 수빈으로 했을 것 같아요.


- 얼마 전 워터밤 무대에서 세리님과 같이 뭉치셨는데 달샤벳 멤버들과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편인가요?

  세리 언니랑은 뭐 어제도 했던 것 같은데. (웃음) 저희 달샤벳이 좀 신기하게 남자 그룹 같아요. 성격들이 다 털털하고 뒤끝이 없고 좀 쿨하다 보니까 오랜만에 연락을 해도 어제 연락한 사람처럼 너무 친하게 지내고. 그리고 되게 자주 연락하고. 그리고 중요한 우리 기념일들 있잖아요. 데뷔 몇 주년 또는 생일 이럴 때는 꼭 뭉치려고 하죠. 

  세리 언니랑도 너무 친하고 저희 멤버들이 다 친해요. 그래서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너무 친해서 1등을 못한 걸 수도 있어’ 이런 얘기도 많이 했었어요. 이제 그룹 안에서도 경쟁이 일어나야 뭔가 막 치고받고 하면서 눈에 띄는 게 있었을 텐데 좀 그런 게 없어서 그런 거 아닌가 하면서 우스갯소리도 하고, 좀 그런 게 있어요.

- 만약에 다시 완전체로 모일 수 있다면 다시 활동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나요? (디시이용자 ‘비니시우스’)

  저는 너무 하고 싶죠. 그리고 제가 사실 몇 번 추진을 했거든요. 근데 쉽지가 않습니다. 각자의 회사가 있기 때문에. 근데 다들 마음은 진짜 저랑 똑같더라고요. 달샤벳으로서 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면 그냥 두 손 두 발 다 걷고 하고 싶다. 근데 좀 현실적인 상황이 도와주지 않는 게 슬플 뿐 다들 마음은 똑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돈을 열심히 벌어가지고...


- 나중에 자비로 추진을?

  제가 지금까지도 자비로 다 해왔기 때문에. 돈을 열심히 모아가지고. (웃음) 그리고 저도 제가 막내인데 어떻게 보면 이제 사회에서 점점 언니가 되어 가잖아요. 그러면서 언니들 또는 오빠들 이런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그룹들이 또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그룹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도 뭔가 기획해보고 싶고 좀 그런 유의미한 거를 해보고 싶어요. 디시인사이드의 힘을 업어서 (웃음)


- 그룹 활동을 다시 해보게 된다면 해보고 싶은 컨셉이 있나요? (디시이용자 ‘달샤벳짱’)

  달샤벳으로 다시 컴백하며 저는 달샤벳 이름 자체의 컨셉으로 가고 싶어요. 달콤하고 상큼하면서 통통 튀는데 약간 섹시한. 제가 원래 ‘조커’라는 앨범을 프로듀싱을 했거든요. 
근데 할리퀸이 우리나라에서 아예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영화가 들어오기 진짜 한참 전이라서 할리퀸이라는 캐릭터가 잘 알려지지 않은 캐릭터였는데 제가 생각한 달샤벳에서 이미지는 좀 그런 이미지였어요. 사실 저희가 너무 많은 컨셉을 해서, 성숙한 컨셉도 많이 이미 해온 상태라서 귀엽고 마냥 상큼한 것만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뭔가 섹시한 것도 있고 뭔가 중성적인 것도 있고 시크한 것도 다 있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달샤벳의 진짜 이미지는 딱 그런 할리퀸의 어떤 통통 튀는 그런 모습이었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저는 곡을 프로듀싱했지만 컨셉을 프로듀싱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그 입장이 좀 달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아쉽긴 했었지만 다시 해본다면 정말 할리퀸 콘셉트의 ‘조커’같은 노래를 들고 나와서, 아니면 좀 더 시원한 노래를, 아니면 ‘Supa Dupa Diva’ 같은 유니크한 노래들 있잖아요. 그런 거를 해보고 싶어요. 근데 이제 좀 나이 들어서 그렇게 하면 ‘아이구, 저 관절 어떡하냐. 저거 저렇게 빵댕이 흔들면 큰일 나는 거 아니야’ 이러는 거 아닌가. (웃음)

매니저 - ‘조커’는 그때 수빈이가 직접 프로듀싱 한 앨범이기는 해서 아마 욕심이 좀 많았었을 것 같아요.

  제가 욕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사실 뮤직비디오 감독님도 다 만나가지고 다 했었는데 제 의견은 깡그리 사라져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너무 이해합니다. 제가 12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다른 회사들도 많이 만나봤지만 제가 직접 회사도 혼자 해봤거든요. 그러면서 정말 회사의 사정을 알게 됐어요. 내가 보는 것보다 운영이라는 게 너무 많은 공이 들어가고. 아티스트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일을 많이 하는구나. 근데 아티스트는 보이는 것만 보니까 되게 거만해질 수도 있겠다. 

  그런 것을 제가 혼자 수빈 컴퍼니의 CEO가 되면서 많이 깨닫게 된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제가 이 달샤벳을 만들어 주셨던 이주원 대표님이라고 있는데 대표님하고도 편하게 이야기 많이 하거든요. 지금도 짱친이에요. (웃음) 근데 그 정도로 저도 많이 이제 알게 되는 부분들이 생겨서 공감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대표님께 감사드리는 부분도 있고.


- 아무래도 기획사를 직접 운영하시다 보니까 그런가봐요.

  아무튼 저는 뭔가 자기 책임 주도 하에 일을 진행해 보신 분들 다 리스펙합니다. 정말 그거는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아요. 


- 달샤벳 그룹으로 같이 활동할 때랑 지금 솔로로 활동할 때를 비교해보면 어떤 점이 가장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디시이용자 ‘유밤여보’)

  수입이 너무 짭짤합니다. (웃음) 수입이 일한 만큼 들어와요. 제가 일한 만큼. 그래서 옛날에는 막연하게 일을 하는 게, 아니 이건 진짜 솔직한 얘기잖아요.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얘기니까 이 정도는 괜찮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걸그룹 생활을 할 때는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어떤 수입적인 거 고려를 그냥 아예 안 하고 나의 어떤 열정만 가지고 막 일을 했었어요. 근데 이제는 현실적으로 내가 이 일을 했을 때 이만큼 버니까 고통을 좀 더 감수할 수 있는 에너지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정말 경제적인 걸 아무것도 몰랐는데 스스로 벌게 되면서 그런 부분도 배워가는 게 있고 하다 보니까 좀 솔로 활동을 하다 보면 똑똑해지는 것 같아요. 걸그룹 때보다 많이 외롭지만 똑똑해지고 어떻게 보면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그룹은 내가 힘들 때 기댈 수가 있고 무대에서 실수가 있어도 커버가 될 수 있는데 솔로는 그걸 온전히 그냥 다 피부로 느끼니까 더 트레이닝도 많이 하게 되고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 달수빈님이 생각하기에는 나는 솔로가 좋다 vs 팀이 좋다?

  근데 저는 팀이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멤버들을 잘 만난 덕분에 이런 대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팀으로 활동했을 때 너무 좋은 기억들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인생이 돈이 다가 아니기 때문에. 아, 지금까지 돈 얘기했는데. (웃음) 아무튼 뭐 그런 건 아닌데 근데 저는 선택하라면 그룹을 선택하고 싶어요.


- 달샤벳 시절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곡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디시이용자 ‘복뚜아’)

전 ‘조커’인데. (웃음)


- 직접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도 하셨으니까?

  맞아요. 그때 제가 진짜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모든 것으로 좀 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저의 피땀 눈물이 담긴 앨범은 '조커'라서 많이 기억에 남긴 하지만 아무래도 달샤벳의 제가 제일 생각했을 때 명곡이라고 생각하는 거는 ‘Supa Dupa Diva’가 명곡이지 않나. 여전히 기간 수로 따지면 데뷔곡이다 보니까 진짜 오래된 노래잖아요. 저희 노래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노래인데 제일 기억을 많이 해주시고 임팩트 있게 들어주셨던 노래인 것 같아요. 


- 달샤벳하면 'Supa Dupa Diva'가 가장 먼저 떠오르긴 하는 것 같아요.

  근데 대박인 건 뭔지 아세요? 음원 성적이 제일 좋았던 거는 '조커'였어요. 최근에야 깨달았는데, 기억이 없어가지고 몰랐는데 '조커'로 1위 후보를 3번이나 했더라고요. 저는 그 부분이 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때 당시에 걸그룹 당시에 저도 모르는 어떤 암흑기가 있었기 때문에. (웃음) 이렇게 또 '조커'를 한 번 언급을 해줘야 한 번씩 들어주시지 않으시겠어요? 근데 요즘 얼굴이 다르다고 하시는 거 아닌가. (웃음)

- 그런 댓글은 안보시면 되죠.

  그런데 저는 그런 댓글도 너무 재밌어요. 그리고 성격이 원래 솔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댓글들 보면서 좀 약간 쾌감이라고 해야 되나 통쾌함을 느낄 때도 많아요. 그리고 저는 공인이다 보니까 말을 항상 가려서 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제 생각도 좀 갇히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그런 자유분방한 사이트에서 많은 걸 제가 영감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너무 갇혀 있고 보수적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요즘 진짜 트렌드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깨닫게 되고. 디시인사이드가 그게 진짜 선순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 고마운 말씀을 하시네요.

  왜냐하면 막 그런 시절 있었잖아요. 댓글의 문화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대표적인 사이트에서 댓글을 다 막았었잖아요. 근데 저는 요즘 느끼는 게 댓글에도 커뮤니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유튜브도 저는 이제 진짜 댓글 창 열어보는 게 기대된다는 댓글이 있다시피 그 댓글을 보는 것도 너무 재미가 있어서. 그런 문화가 디시인사이드가 어떻게 보면 시초가 되지 않았을까.
 


- 달수빈님은 현재 소속사는 현재 이미지나인컴즈인데 소속은 수빈 컴퍼니로 되어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나요?

  그냥 간단하게 저는 이미지나인의 소속 연예인이고 레이블로 수빈 컴퍼니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제가 음악도 제작하고 유통하고 마케팅까지 하고 하다 보니까 해오던 게 있어서 회사도 이런 부분들을 수빈 컴퍼니에 레이블 해서 도맡아주세요라고 해서 합의하에 자유롭게 해주셔서 너무 행복하게 하고 있죠. 이미지나인 사랑해요. (웃음)

매니저 - 조금 더 부연해 설명드리면은 지금까지 수빈 컴퍼니를 만들어서 혼자 활동을 해왔고, 음악 만드는 거에 있어서는 어쨌든 간에 수빈 양이 자기 전문성을 가지고 하고 싶었던 부분도 있고 주체적으로 좀 하고 싶었던 부분도 있어서 그 부분은 수빈 양한테 그냥 맡기는 차원에서 수빈 컴퍼니가 따로 있는 존재하는 거고요. 회사는 또 회사대로 매니지먼트 해야 될 부분들, 방송 활동을 해야 되는 부분들을 케어해 주는 그런 역할 분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데 수빈 컴퍼니 이름 장난 아니죠? 근데 사람들이 진짜 웃긴 게 제가 수빈 컴퍼니라고 이름을 지어서 그런지 우리 회사 이름을 너무 잘 알아요. 우리 회사라고 그러니까 내 회사가 좀 규모가 있어 보인다. 1인 컴퍼니인데. (웃음)


- 직관적이라서 딱 알아듣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것 같아요.

  이름 잘 지은 것 같아. 세무사 가가지고 그거 고민하다가 그냥 적었는데 아주 잘했어. (웃음)


- 과거 '미쓰백' 프로그램을 통해 힘든 상황 속에서 1인 기획사인 수빈 컴퍼니를 차린 사연이 알려졌는데요. 홀로서기를 하게 된 상황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홀로 선 거는 뭐였냐면은 좀 고집을 부렸던 것 같아요. 그때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은 누군가의 어떤 조언을 받지 않고 오로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회사에 속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그런 의견들이 반영이 되다 보니까 좀 그런 부분들을 제외하고 ‘내가 혼자 홀로 서보자’라는 마음으로 되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회사 만들어야지. 개인 사업자 해가지고 만들자’ 했죠. 

  왜냐하면 개인 사업자를 만든 이유가 유통을 하려면 회사가 있어야 돼요. 그래서 이제 개인 사업자를 만들고 그러면서 수빈 컴퍼니가 만들어진 건데. 그게 제가 혼자 하다 보니까 제가 남들보다 조금만 더 노력을 하면 충분히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더라고요.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그렇게 혼자서 해내고 있는 인디 가수분들이라든지 솔로 가수분들이 너무 많고 그래서 이렇게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좀 꺼내주는 과정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 그때와 비교해보면 지금은 베테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것 같나요?

  옛날에는 그 데드라인을 맞추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예를 들어서 유통사에 뮤직비디오를 언제까지 넘겨야 되는데 아니면은 발매 날짜를 잡는 것도 언제 전에 먼저 잡아놔야 되는데, 그게 항상 그 기간적인 게 저는 익숙하지가 않다 보니까 그냥 ‘당장 저 앨범 낼게요!’ 해버리고 데드라인이 당장 전날인데 뮤직비디오 안 찍혀 있는 그런 경우가 너무 많았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것도 전문직이 해줘야 되는 일들인데 그런 부분에서 완전 배워나가고 시행착오 겪고 몇 번 빠그라지다 보니까 결국 이거에 대한 손해는 아무도 안 보고 나만 보는 거예요. 돈 들인 내가, 음악을 만든 내가 유통을 잘 하지 못하는 게 되게 큰 마이너스더라고요. 근데 이제는그런 유통적인 부분들을 좀 많이 잘 다룰 수 있게 돼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바뀐 점인 것 같아요.


- 현재 수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신데 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간단하게 그냥 ‘수빈 숏폼’이라고 하는데요. 앨범을 만들 때 큰돈이 들어가잖아요. 근데 이 큰돈이 들어간 앨범을 또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돈을 태우잖아요. 근데 저는 그런 돈이 없었어요. 그리고 또 음원이 성공을 했으면 좋겠는데 성공하기가 쉽지가 않으니까 제가 만들 수 있는 짧은 음원들을 계속 던져보자. 그거는 돈이 많이 안 드니까. 그래서 던져본 음원들 중에 혹시나 조회 수가 터진다면 그걸 이제 앨범을 만들자. 어떻게 보면 홍보 효과를 이미 누린 노래가 되다 보니까 저는 홍보 비용도 아끼고 앨범에 초점을 맞출 수가 있다 보니까 그렇게 해서 기획을 한 게 ‘수빈 숏폼’, 줄여서 수폼이에요.


- 수폼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게 ‘다나카상’인데 이 곡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제가 수폼으로 잡아가야 될 컨셉이 뭘까라고 고민을 해봤을 때 제가 그냥 녹차를 녹차송을 만든다고 해서 사람들이 녹차를 검색해서 들어와가지고 제 노래를 듣지 않잖아요. 근데 대한민국에서 지금 가장 핫한 키워드들은 알아서 사람들이 누르고 들어와서 ‘이거 뭐지’ 하고 보고 ‘이거 뭐지’ 하면서 듣는 그런 알고리즘 시스템을 내가 좀 노려봐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당시 가장 핫했던 다나카님을 이제 주제로 해서 노래를 만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터졌죠. 그게 네 번째 노래인가 그래요. 근데 그러고 나서 또 지금 뭐 터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반응이 좋은 게 ‘영차’인데, 그런 것들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지금 대한민국 안에서 제일 사람들이 많이 찾아보는 키워드를 주제로 노래를 만들다 보니까 이제 ‘다나카상’이라는 노래가 탄생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다나카상’으로 음악 방송도 가셨는데 예전에 비해 달라진 게 있나요?

  똑같아요. 근데 좀 간소화된 느낌이에요. 어떻게 보면 아티스트 분들도 또는 촬영 팀들도 최적의 에너지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게 시스템이 엄청 견고해진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쓸데없는 데다가 에너지를 많이 안 썼는데 옛날에는 저 대기실 찬 바닥에서 많이 잠자고 나가라고 그러면 얼굴도 안 만지고 나갈 수밖에 없고 이런 게 되게 많았거든요. 
근데 요즘은 워낙 좀 체계적으로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편하게 음악 방송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딱 음악 방송 가면 카메라 감독님들이 뭐 예능에서 봤건 어디서 봤건 그냥 한 10년 지기 친구분들이에요 다. 제가 ‘아유 형님~’하고 가면 이미 내가 오기 전부터 ‘수빈아 너 왔냐’ 이러면서 ‘오늘 내가 신경 써서 찍어줄게’ 카톡 오시는 분들도 있고 그리고 멀리서 제가 막 제스처 취하고 있으면 카메라가 이렇게 옆으로 쭉 나가서 인사하고 이러세요. 카메라 감독님이 그 정도로 친분이 다 생겨서 음악 방송이 되게 편해요.


- 음악 방송에 가면 후배 가수들이 많았을 텐데 요즘 눈여겨보고 있는 후배 가수가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요즘 눈여겨보는 후배 가수는 드림캐처죠. 드림캐처 너무 멋있는 그룹이고 저는 어떻게 보면은 컨셉추얼한 것을 계속 밀고 가는 게 되게 힘든데 그 힘든 부분을 멤버들이 너무 기깔나게 잘 소화를 해주고 유지되고 있어서. 그리고 그런 컨셉들이 진짜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이 이해해 주고 사랑해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너무 대견스럽고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요새는 특정한 컨셉을 계속 밀고 나가면 코어 팬들이 생기니까요.

  맞아요. 너무너무 멋있는 그룹인 것 같아요. 개개인의 역량도 너무 좋고 다 예쁘고 너무 멋있어요.
 

- 달수빈님은 인디 감성의 '동그라미의 꿈'에서 '케첩', 최근에는 록처럼 강렬한 사운드의 노래나 '훅'같은 노래도 내고 있고 다양한 장르를 작곡하고 소화하고 있는데 최근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장르가 있나요? (디시이용자 ‘오렌지숲’)

  제가 이제 DJ로 활동을 또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원래도 제가 EDM을 진짜 좋아했어요. 그러니까 스크릴렉스나 제드나 데이비드 게타가 막 흥행을 할 때 저는 완전히 그냥 덥스탭과 퓨처 하우스, 베이스 하우스에 미쳐 있던 애였는데 이제 DJ를 하면서 다시 또 꽂혀 있던 저의 그런 모습들이 나오게 되는 거예요. 그리고 또 행사 시즌이기도 하면서 워터밤까지 중요한 행사가 있다 보니까 제가 했던 그 장르가 다 다양했던 노래들을 EDM으로 리믹스를 해놓고 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요즘은 이제 EDM 장르에 많이 꽂혀 있어요. 

  많은 분들이 EDM 장르라고 하면은 이제 빅룸이라는 장르를 많이 아시는데, 이게 그러니까 '다다다다' 하면서 빌드 업되면서 빵 터지는 노래를 많이 아시는데 그런 노래뿐만 아니라 사이트랜스라든지 아니면 하드라든지 이런 되게 다양한 종류의 EDM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EDM 공부도 하고 있고 그런 쪽으로 앨범도 고려를 해보고 있어요. 되게 감성적인 EDM으로요.


- DJ 수빈으로 데뷔하셨는데 DJ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DJ는 제가 집에서 커버를 많이 했었어요. 저는 쉬지 않아요. (웃음) 시간 나면 뭐라도 해야 되겠다 해가지고 집에서 커버를 했는데, 보통 녹음실에 가서 녹음을 하면은 믹싱을 어느 정도는 엔지니어님이 만져주시는데 집에서 하니까 제가 그걸 다 해야 되는 거예요. 근데 이게 너무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이 믹싱을 누구한테 배우지 하다가 지금 알게 된 분이 DJ 쪽 일을 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믹싱을 배우면서 DJ 쪽의 일들을 보게 됐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습을 한참 하다가 데뷔를 하게 됐죠.

-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으신가요? 앞으로 추구하고 싶은 음악의 지향점이나 가치관에 대해 알려주세요 (디시이용자 ‘달샤벳짱’)

  저는 음악을 제가 만약에 100살까지 살면 100살까지 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장르를 국한하고 싶지가 않아요. 그냥 저는 그때그때 그냥 제가 느끼는 그런 감정들에 맞는 장르로 일기를 써가는 것처럼, 예를 들어서 ‘2018년에는 수빈이가 어떤 아이였지?’하고 돌이켜봤을 때 그때 제가 좋아했던 장르라든지 가사라든지 멜로디적인 부분들을 제가 꺼내어 볼 수 있는 그런 기록들이 됐으면 좋겠거든요. 

  근데 아마 팬분들은 싫어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수빈의 어쿠스틱한 모습을 보고 들어왔는데 얘 지금 EDM하네라면서. 그래서 제가 항상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나가는 팬들이 반 유입되는 팬들이 반이에요 진짜. (웃음) 진짜 그 구독자 수가 그래요. 근데 저는 그거를 좀 연연해 하지 않는 게 저는 앞으로 음악을 오래 할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보다는 제 어떤 삶의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게 저의 음악 신념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장르는 저도 가늠이 안 되는데, 하나 확실할 수 있는 거는 낼 때마다 제가 정말 솔직한 음악을 할 거라는 거. 그거는 장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처음 프로듀싱이나 음악적 능력을 보여준 게 '조커 이즈 얼라이브'라는 앨범이었는데요. 이 앨범의 전곡 프로듀싱을 맡게 됐는데 어떻게 해서 맡게 됐나요?

  제가 당시에 사고가 되게 크게 났었어요. '조커'를 내기 전에 이제 전복 사고가 나서 약간 그런 후폭풍을 뭐라 그러지, PTSD라고 해야 되나? 중간에 몸에서 이렇게 막 발작처럼 그런 경우가 있어가지고 제가 병원의 감시가 필요했어요. 진짜 막 눈 돌아가고 막 몸이 이렇게 오그라들고 그럴 정도로 위급했었거든요. 그래가지고 한 한 달 정도를 병원에 있고 그 이후로도 한 1년 반 정도를 쉬게 됐는데, 제가 그때 당시에 고정 스케줄을 거의 한 4~5개를 하고 있었는데 저 때문에 모든 게 올 스톱이 되고, 그런 것들을 대신해줄 멤버가 나가기도 하고 그리고 행사라든지 곧 컴백할 앨범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연기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제가 ‘내가 이 중요한 시기에 이렇게 누워 있는 게 맞나.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지’라고 이제 생각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그전에도 제가 '조커' 전에도 달샤벳 앨범의 수록곡으로 노래를 계속 냈었거든요. 근데 그러다가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해서 달샤벳을 위한 노래를 좀 계속 쓰다가, 저희도 이제 유명한 작곡가분들께 곡을 받잖아요. 그래서 타이틀을 다 이렇게 딱 펼쳐봤는데 뭔가 ‘내가 생각한 달샤벳의 느낌의 노래가 필요할 것 같다. 진짜 오랜만에 컴백이니까’라고 생각해서 본격적으로 머리를 싸매고 컨셉부터 찾아서 힘들게 만든 게 이제 '조커'였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곡을 결정할 때 정말 내노라 할 만한 작곡가들의 곡을 다 깔아서 리스트업 해가지고 회사 임직원분들하고 다 사무실처럼 컴퓨터 모니터 켜놓고 노래를 이렇게 다 들었는데요. 

  제가 그때 현실이 진짜 냉정하고 사회는 무서운 거구나를 느꼈던 게 이건 너무 중요한 사안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에게 어떤 막내라서 아니면 달샤벳의 멤버라서 해주는 베네핏 정말 없이 정말 결과로만 승부를 보는 자리였어요. 그만큼 제가 너무 막 혼을 쏟기도 했는데 그날 노래를 싹 들어보고 대표님이 ‘조커로 가겠습니다’하고 이렇게 노래 나오기 쉽지 않다고 해서 그렇게 '조커'로 앨범이 나오게 된 거예요. 그래서 확정이 나고 나서부터 편곡도 한 13번 더 했나? 그렇게 되게 고심해가지고 막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넣어가지고 막 했었죠.


- 그 곡이 이제 1위 후보까지 되고.

  그랬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웃음)


- 작곡이랑 작사 이런 걸 하다 보면 표절같은 문제들이 있잖아요. 작업하실 때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문제에는 어떻게 신경 쓰는 편인가요?

  저는, 이걸 너무 장담하면 안 되는데 (웃음) 저는 레퍼런스가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애초에 그냥 생으로 제가 생각하는 가사와 멜로디를 그냥 제가 건반을 쳐서 만들고, 그리고 편곡하는 친구한테도 ‘너의 꿈과 이상을 펼쳐라. 레퍼런스 없이.’라고 말해요. 걔가 아무리 레퍼런스를 달라고 해도 저는 절대 안 줘요. ‘이런 풍이었으면 좋겠다 정도만 말해주면 안 돼?’ 해도 ‘아니, 난 이거 그냥 직설적인 이 가사의 표현을 그냥 해줘’ 이렇게 해서 편곡을 맡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모르겠어요.

  제 무의식중에 알고 있는 멜로디가 저도 모르게 나와가지고 쓰게 되면 표절이 될 수도 있는데 저는 작업 방식을 그렇게 하다 보니까 표절은 저는 자신 있게 저하고는 무관하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웃음) 그래서 약간 저는 요즘은 장르도 막 파괴하고 싶고 그래요. 사실 그전에도 장르 몇 번 파괴했죠. '케첩'부터 '동그라미 꿈'까지 해가지고. 


- 아이돌 그룹 음원도 기회가 있으면 프로듀싱해볼 생각이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오렌지숲’)

  그거를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해 주셨거든요. 근데 솔직히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노래가 하나 채택이 되는데 너무 힘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좀 피했어요. 그때 많은 사람들이 추천도 하고 곡도 받아보고 싶다는 회사도 되게 많았거든요. 근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 좀 도망쳤던 것 같아요. 근데 요즘은 이제 제가 나이도 먹어가고 저만의 소리를 내고 싶은 게 아니라 뭔가 후배들의 소리를 얹은 노래도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글쎄요. 갑자기 생각하려고 하니까 너무 많은데. 음, 처음 딱 생각났던 거는 저희 신인상 받았을 때. 제가 그때까지만 해도 그런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다는 거에 대한 로망이 없었거든요. 그냥 데뷔하고 1년 만에 받은 사랑이니까 아무것도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 시상식 비슷한 곳이든 시상식이든 수상을 해보는 로망이, 꿈이 생기더라고요. 그때 그 받았던 기억들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 있으니까. 그래서 언젠가 뭐 좋은 기회 있으면 봉사 많이 해가지고 봉사상이라도 받아야 되지 않을까. (웃음) 그때가 제일 저에게는 너무 감사한데 저도 모르게 지나쳤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루머가 있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나요?

  그때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아이돌 육상대회를 하잖아요. 그러면 나오는 모든 그룹들의 팬들이 모여 있어요. 그러면 이렇게 운동장에서 가수들이 운동을 하면 여기에 다 가수를 둘러서 우리를 보고 있는데 그게 느껴져요. 우리를 싫어한다는 게. 그리고 우리가 뭔가 다른 가수 옆에 좀만 가면 약간 야유가 들리고. 그리고 아이돌 육상대회가 끝날 때쯤에 경찰이 출동을 한 거예요. 그래가지고 우리 회사가 비상이 났어요. 막 우리를 통제하고 막 지나가는 길마저도 팬들이 뭘 할까 봐 지나가는 길마저도 가리면서 지나가고, 경찰들이 막 이렇게 왁자지껄하게 나와 있는데 트위터에서는 말도 안 되는, 입에다 담을 수 없는 그런 소문들이 막 이렇게 있었어서 그때 좀 많이 진짜 힘들었어요.

-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활동을 하고 음악에 매진할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음악을 좋아해서. 저는 상경하고도 정말 아무도 없었거든요. 주변에 서울에 사는 사람도 없었고 가족도 없었고 제가 그냥 혼자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생활을 했었는데 그때 유일하게 저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줬던 게 음악이었어요. 그리고 음악이라는 게 향수가 있어요. 그 음악을 들었을 때 제가 그 시절에 기억하고 있었던 모든 추억들이 다시금 떠오르는 그런 향수적인 기능이 있어서 음악이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 곡 중에 ‘다이브’라는 곡을 발표 했을 때 슬럼프가 왔다고 했는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나요?

  그때 이제 걸그룹 활동이 끝나고 제 나름도 수빈 컴퍼니로도 다 해보고 키이스트라는 큰 회사도 가보고 다 해봤었어요. 그때 근데 저라는 사람은 여전히 그대로인 거죠. 오히려 달샤벳에서 누렸던 스포트라이트보다 없었어요. 그때는 정말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생각이 진짜 너무 깊어지는 그런 시기였었거든요. 근데 이제 그런 상상을 많이 해보잖아요. 그냥 막 물에 그냥 풍덩 빠져버리고 싶은 이런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다이빙을 이제 하면서 뭔가 그냥 뭔가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진짜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이게 배를 타고 한참을 가서 ‘1, 2, 다이브!’ 하면 이제 거기서 물에 푹 빠지는데 제가 그때 순간적으로, 레귤레이터라고 하거든요. 산소가 공급이 되는 레귤레이터를 물고 떨어져야 되는데 물기가 싫은 거예요. 

  그래서 안 물고 딱 떨어졌는데, 저는 내가 내려놓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살려고 발버둥을 치는 거예요. 제가 숨 쉬려고 막 난리가 난 거예요. 그래서 그때 제가 뭘 깨달았냐면 '난 진짜 살고 싶고 누구보다 잘 살고 싶고, 그러다 보니까 내 기준이 높았고 그래서 내가 날 미워했구나. 근데 사실 난 나를 너무 사랑해서 날 미워했구나' 이걸 좀 깨닫게 된 거예요. 그런 내용들을 저와 같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이브라는 노래가 이제 나오게 됐었어요. 인간이 생존 본능이 장난이 아니에요. 진짜 죽고 싶어서 죽는 사람은 진짜 없는 거지.

 - 앨범 작업을 하셨을 때 친동생과 작업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작업하다가 서로 다른 의견으로 충돌할 때가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있었나요?

  너무 싸우죠. 너무 싸우는데 이게 확실히 같은 피가 흘러서 그런지 우리가 생각하는 앨범의 흐름이나 방향이 막 소름 돋게 일치할 때가 있어요. 다빈(동생)이라는 친구와 일을 하면은 그래서 싸워도 결국은 결과물을 위한 싸움이고, 그리고 그렇게 결과물이 나왔을 땐 그 누구와의 협업보다는 더 가까워짐을 느끼니까 저한테는 너무 저에게는 정말 재산과도 같은 친구죠. 너무 보물 같은 친구.


-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있다면 누구를 꼽고 싶나요?

  영향을 준 사람은 아무래도 엄마죠. 아마 그때 프로그램 ‘미쓰백’ 때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실 어머니께서 저희를 키우시면서 정말 흐트러지지 않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제가 되게 자주적으로 자립적으로 이렇게 해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어떠한 상황에도 남에게 의지하려고 하지 않고 내가 먼저 부딪혀 보는 그런 성향들을 엄마한테 눈으로 보고 배웠다 보니까 가장 큰 영향을 받았고, 그게 제가 지금 살아가면서 가장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라서 저는 엄마한테 제일 큰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 현재 가수 외에도 연기나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데 앞으로 꼭 출연해보고 싶은 방송이 있나요?

  저는 ‘나는 자연인이다’, ‘인간극장’, 그리고 ‘걸어서 세계속으로’. 그런 다큐에 출연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 다큐를 정말 좋아하시나 봐요?

  진~짜로 좋아합니다. 저는 그냥 TV를 잘 안 보거든요. 근데 TV를 보게 되면 전 다큐만 봐요. 인간극장 보통 4편 정도 나오거든요. 4편짜리를 계속 그냥 틀어놓으면 하루 지나가거든요. 근데 ‘나는 자연인이다’를 일단 제일 잘 보고 두 번째가 ‘인간극장’.


- 저도 가끔 ‘세계테마기행'같은 여행기를 보면 재밌더라고요.

  저도 그런 거 잘할 수 있는데. 제발 불러주세요! 진짜 제발! 


- 현재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해보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한다면 어떤 콘텐츠를 해보고 싶나요? 

  어떻게 앞 질문하고 또 딱 맞아떨어지지. 제가 ‘걸어서 수빈 속으로’를 하고 있습니다. (웃음) 제가 다이빙을 하러 정말 많은 나라에 다니거든요. 근데 보통 동남아시아긴 해요. 동남아시아가 물가가 저렴하고 제가 많이 다니기에도 적합하다 보니까 동남아시아를 많이 다니는데 이렇게 다니는 것들을 그냥 핸드폰으로만 담아도 한 편의 브이로그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벌써 '걸어서 수빈 속으로' 파타야 편 나왔고 발리 편이 나왔어요. 발리 편은 제가 한 2주를 갔다 와서 한 3편에서 4편 정도 나올 거고 앞으로 사이판 그다음에 LA 그다음 니세코 계속 나올 예정이에요. 그래서 ‘걸어서 수빈 속으로’ 안 불러줘서 제가 제 채널에서 하고 있습니다. (웃음)

- 현재 뷰티 MC도 하고 계시고, 메이크업이나 의상도 직접 준비하신다고 했는데 지금도 메이크업을 스스로 하시나요?

  제가 예능을 많이 하다 보니까, 예능이 사실 촬영에 들어가면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 보니까 이제 헤어, 메이크업 선생님들을 데리고 다니면 서로 힘들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준비를 하고 수정도 이제 12년 짬밥으로 하고 하는데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예능이 또 워낙 왁자지껄한 환경이잖아요. 그러니까 대기실 안에서는 그냥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죠.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를 몇 번 찍으셨는데 앞으로도 계속 연기 활동을 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네. 연기는 제가 치유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감정을 숨기는 게 익숙한 사람이에요. 근데 연기는 감정을 꺼내는 연습을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제 자신이 누군지를 깨닫게 되는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계속해서 저는 그런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본디 인생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던져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작업들을 계속해보고 싶죠.


- 처음 연기를 했을 때 어려웠던 점이나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연기를 학교에서 배웠어요. 한림예고에서. 그래서 이제 고등학교 때 데뷔도 했었지만 사실 얼마나 쑥스럽겠어요. 연기도 잘 모르고. 근데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감정을 꺼내는 게 제일 힘들긴 했던 것 같아요. 그때 생각하면 순수했는데 왜 이렇게 타락했니. (웃음)


- 틱톡이나 쇼츠가 요즘 핫한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챌린지나 같이 해보고 싶은 인물이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저는 지금으로서는 그 경영자들. '영차!'하시는 그 유튜브 채널인데 곽범 씨 권혁수 씨 그다음에 황재성 씨가 하는 경영자들하고 틱톡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사실 어쩌다 연결이 돼가지고 한번 해보자 해보자 말만 나왔는데 진행이 지금 안 됐거든요. 적극 밀어붙여주십시오. ‘수빈 씨가 경영자들과 콜라보 원해!!’ 이렇게요. (웃음) 왜냐하면 이제 다나카씨 섭외가 성공을 했기 때문에, 경영자들이 섭외가 된다면. 그리고 저는 수폼으로 만들어진 노래들은 어떻게 보면은 핫한 키워드로 만들다 보니까 제가 꼭 부르고 싶다는 것보다는 어울리는 사람에게 곡을 주고 싶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경영자분들이 원하신다면 그 곡을 그냥 드리겠습니다!


- 올해 미니 콘서트도 하시고 직접 만나 뵙고 싶어할 팬들이 많을 것 같은데 앞으로 팬미팅을 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해야죠. 저는 매년 제 생일쯤에 팬미팅을 합니다. 오시는 거 맞죠? 말만 하지 말고요. 디시인사이드에 게시글이라도 올려야 하나. (웃음)


-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좌우명이 있나요?

  제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말을 했었거든요.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실 텐데 ‘녹슬어서 없어지느니 닳아서 없어지겠다.’ 아시죠?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느꼈던 게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다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고 싶으면 하고, 아무리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본다고 한들 세상이 너무 넓어서 다 경험해 볼 수가 없는 세상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도전해 볼 수 있는 것들을 계속해서 도전해 보고 싶고 멈춰 있지 말자라는 생각이에요. 물론 쉴 땐 필요하지만 그 쉼도 어떻게 보면 닳아서 없어질 마음으로 달리기 위한 발돋움이라고 생각을 해서 저는 그렇게 제 철학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음, 행사 퀸이 되고 싶어요. 그러니까 뭔가 제가 지금 행사를 하고 몇 번 워터밤도 하고 하면서 느꼈던 게 뭐냐면 달샤벳 노래도 리믹스를 하고 제 노래도 리믹스를 해서 행사를 해서 이 노래를 알려드리고 그다음에 함께 즐길 수 있게 제가 만들었거든요. 옛날에는 그냥 '걸그룹으로서 준비한 무대 봐주세요'하고 한 무대가 아니라 '우리 진짜 다 같이 놀아봐요. 한 마음 한 세상!’ 막 이런 느낌으로 셋을 짰거든요. 

  그래서 행사를 많이 해서 제가 돈을 벌고 싶은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좀 그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는 진짜 봉사도 많이 다녀보고 싶어요. 약간 우리 어머니께서 하시는 아이들 있는 그런 데도 그냥 자선 행사 진짜 다녀보고 싶고. 최근에 제가 합천이라는 곳에서 진짜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행사를 했었거든요. 아기들도 있고 정말 어머님, 아버님, 할아버지, 할머니도 다 계셨는데 정말 신명나게 다 같이 뛰어놀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많이 경험하면서 에너지를 드리고 싶어요.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지금처럼 도전할 수 있는 것에 계속 도전하고 꾸준히 음악 활동하면서 이 세상에 제가 해보고 싶은 테스팅을 계속 던져보는 그런 수빈이 될 것 같습니다.


-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를 어떻게 한마디를 크게 할 수 있을까요? 불 모양 붙여줄 수 있어요? 진짜 사랑해요🔥 너무너무너무 짱짱짱 킹왕짱 사랑해요. 디시인사이드 최고!
 


  인터뷰에서 만나게 된 달수빈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웃음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활기가 넘쳐 보였다.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사람은 이런 사람인 걸까. 인터뷰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나오는 탄성과 리액션은 왜 예전부터 예능에서 활약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줬다.

  음악을 자기 삶의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한 달수빈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음악을 하고 싶다며 음악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자기 음악에 대한 뚜렷한 주관과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그의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생활하며 얻은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준 달수빈은 최근 새로운 영역인 DJ에도 도전하기 시작했다.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앞으로 여러 경험을 쌓은 그가 만들어나갈 음악이 궁금해졌다. 스스로 ‘녹슬어서 없어지느니 닳아서 없어지겠다'라고 말한 만큼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작은 기대와 함께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