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간) 오전 8시 45분 미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선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 열린다. 류현진(32)이 선발 등판하는 이 경기가 시작되기에 앞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상대팀 워싱턴 내셔널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이 기자들과 만났다.
여기서 워싱턴 지역의 한 현지 기자는 두 감독에게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지 물었다. 이 기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치르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라 질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질문을 받은 LA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웃음부터 터뜨렸다. 그는 “분위기 전환에 좋은 질문이긴 하지만, 난 야구를 하러 워싱턴에 왔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6-9로 역전패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을 비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통령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니 기분 좋지만, 그건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대응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지난 7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더라도 백악관 초청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