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00명 이하로 줄었지만…포항 여전히 두자릿수 감염

광복절 대체공휴일인 16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제3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휴일도 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방문한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광복절 대체공휴일인 16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제3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휴일도 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방문한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대구·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확산세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경북 포항 지역에서 보름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등 긴장을 늦추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17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확진자 수는 4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과 연관이 있다. 중구 동성로 주점 관련 1명, 동구 한 의료기관 관련 1명, 수성구 한 유흥주점 관련 2명, 북구 한 주점 관련 11명 등이다. 확진자 접촉자가 24명, 해외유입 사례가 1명,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인 경우가 6명으로 조사됐다.

이날 경북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38명이 나왔다. 전날 75명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포항 16명, 구미 8명, 경주 7명, 경산 4명, 김천 2명, 예천 1명 등이다.

포항은 지난 15일 0시 기준 4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후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보름째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보인다.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에서는 학원 관련 접촉자 5명, 사업장 2곳 관련 접촉자 4명, 감염경로 불명 1명, 해외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됐다. 또 확진자들과 접촉한 5명이 감염됐다.

포항 지역 확산세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할 수 있는 조건에 육박한다. 방역 지침상 일주일 평균 확진자 발생 수치가 인구 10만 명당 4명이 넘으면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할 수 있는데, 인구 약 50만 명인 포항시는 일주일 평균 수치 20명이 상한선이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포항 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는 19.14명(국내발생)이다.

포항시는 추가 확산세를 막기 위해 기업체와 소상공인 대응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개학을 대비해 다음 달 3일까지 학교·학원을 집중적으로 방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