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만에 여중생 살해…日맥도날드 '묻지마 칼부림' 충격

지난 14일 오후 8시25분쯤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TBS NEWS DIG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지난 14일 오후 8시25분쯤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TBS NEWS DIG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여중생 1명이 숨지고 남중생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16일 NHK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20분쯤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중학교 3학년생 2명이 주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 신원미상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남성은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키오스크 줄 맨 뒤에 있던 여학생을 먼저 공격한 뒤 곧바로 남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30초도 채 되지 않았다. 여학생은 그대로 쓰러졌고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남학생은 허리에 큰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포는 인근에 학교와 학원이 있어 학생들이 자주 들르는 곳이다. 이날도 두 학생은 학원을 마치고 햄버거를 사 먹으려다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범행 직후 흉기를 들고 도주했다. 경찰은 남성이 가게로 들어올 때부터 공격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무작위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생존한 남학생은 남성과 일면식 없는 사이라고 증언했다.


용의자 남성은 40대로 추정되며 신장은 약 170㎝에 범행 당시 회색 상의에 검정 바지 차림이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약 9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범인을 쫓고 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사건이 순식간에 벌어져 모두 충격에 빠졌다”며 당시의 혼란을 전했다. 해당 지점 앞에는 피해 학생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