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 사망자 중 학생 11명 포함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재학 중인 학교의 교육청 기준으로 전남·전북·광주·세종·경기 등 5곳”이라며 “대학생 희생자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집계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형제·자매 참사로 떠나보낸 학교 ‘충격·비통’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A고등학교에서) 긴급 요청이 들어와 오늘 장학사 2명과 상담 전문가인 조선대 교수를 급히 파견해 우선 사망 학생의 학급과 그 옆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트라우마 대처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며 “아무래도 한 학교에서 사망자가 2명이나 나오다 보니 학생들의 동요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세종의 B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과 3학년 자매도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에 포함됐다. 이들은 가족과 함께 외할아버지의 팔순 잔치를 기념하기 위해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두 학생을 포함해 어머니와 남동생,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이모 가족 등 일가족 9명이 사망했다.
B고등학교 교감은 “기숙사 생활을 하던 학생들이라 평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심적으로 더 힘들어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에 교내 방송을 통해 각 교실에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1층에도 별도의 추모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교 측은 두 자매가 쓰던 교실 책상을 검은 천으로 씌운 뒤 그 위에 국화꽃을 올려뒀다.
학생들 불안·동요에 교육당국, 심리 지원 강화
C초등학교 교감은 “1교시 시작 전 15분 정도 추모의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 학교에도 이번 사고로 인해 희생된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안내했다”며 “희생자들을 어떻게 추모해야 하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교육을 함께 진행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공조해 심리 상담과 트라우마 치료 등 학생들의 심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 대변인은 “8명 규모의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해 피해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피해·대처 상황을 살피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해 가족이나 친구 중에 필요한 심리 치료 등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