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1도' 시신 부패 우려…임시 안치소에 냉동 컨테이너 설치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임시 안치소 앞에 냉동 컨테이너가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임시 안치소 앞에 냉동 컨테이너가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신원 확인 등 수습이 늦어지며 임시 안치소에 냉동 컨테이너가 설치됐다. 

3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사고 수습 당국은 무안 공항 격납고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 근처에 시신을 보존하기 위한 냉동 컨테이너 10여대를 투입했다. 

겨울인데도 낮 기온이 많이 올라 시신이 부패할 것을 우려한 유족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무안은 낮 기온이 11도까지 올랐다. 

수습 당국은 훼손 정도가 심한 시신이 많아 가족들과 유전자 정보(DNA)를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 이에 검안을 끝낼 때까지 열흘 정도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신원 확인 후 검안까지 마친 경우 유족 별로 희망하는 장례식장에 시신이 안치될 예정이다.


임시안치실 근처에는 신원 확인 등을 위해 119구급차량, 경찰청에서 급파한 과학수사대 차량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