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현장에 버린 담배꽁초를 확보한 뒤 DNA를 분석해 신원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의 돈을 가져간 것일 뿐, 훔친 게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경기·서울·강원지역 일대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에 총 12차례 침입해 300만 원 상당 금품 등을 훔친 혐의다.
그는 이달 1일 새벽 1시쯤 수원시 장안구 B성당 앞에 설치된 성금함을 턴 것으로 조사됐다. B성당 관계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약 20일 만에 서울 이태원 한 식당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A씨 검거에는 담배꽁초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A씨는 범행 당시 B 성당에 자신이 피우던 담배꽁초를 버렸다. 이 모습을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포착한 경찰은 A씨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를 확보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해 A씨 신원을 확인했다. 한편으로는 CCTV로 A씨 동선을 역추적해 그의 소재지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당일 범행 전후로 타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추가 범행을 저지른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발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