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에 1-0으로 이겼다. 후반 41분 루카스 베리발이 터뜨린 득점포가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다음달 7일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리버풀은 슈팅 수(14-9)와 유효슈팅 수(7-3)에서 모두 토트넘에 앞섰지만, 골 결정력이 따르지 않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간판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7일 계약 1년 연장 옵션 발동과 함께 토트넘과 오는 2026년 여름까지 동행하는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공격 편대를 이뤘다.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한 채 후반 27분 동료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다보니 영국 현지 매체의 평가는 박했다. 손흥민은 단 한 개의 슈팅을 시도하는데 그쳤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패스 성공률은 71%(14회 시도해 10회 성공)를 기록했고, 세 차례의 크로스 시도 중 한 차례를 연결시켰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매기며 “고군분투했지만 영향력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이브닝스탠다드도 최저 평점인 6점을 줬다.
한편 올해 초 토트넘과 입단 계약을 체결한 ‘신성’ 양민혁은 이날 교체 명단에 깜짝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벤치 멤버로 팀 동료들의 승리 장면을 함께 했다. 등번호는 18번을 부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