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9일 구속 뒤 첫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일 오전 10시로 조사 일정을 재통보하기로 했다.
공수처와 경찰이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공지 문자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공수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공수처는 금일 중 피의자 윤석열에 대해 내일(20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2시50분쯤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공수처는 11시간여 만인 오후 2시쯤 곧바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오후 2시에 출석하지 않는다”며 “공수처에는 더 이상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20일 조사에도 불응하는 등 계속해서 협조하지 않을 경우 공수처는 강제인치(강제연행)나 구치소 방문 조사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직후 1차례 조사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이후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