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명의의 편지는 "해외 주권지역에서 국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용한 우리 군대 장령, 군관, 병사들"로 시작한다. 이어 "새해 2025년을 맞이하면서 동무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며 "조국의 명령에 충실하기 위하여 새해에도 전투포화로 이어가고 있는 동무들의 헌신과 로고(노고)에 무슨 말을 골라 격려하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쓰여 있다. 또 "동무들은 모두 나라의 영웅들이고, 조국보위의 영예의 대표자다. 뜨거운 감사를 보낸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면서 "동무들이 정말 그립다. 모두가 건강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빌고 또 빌고 있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달라"며 "부과된 군사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말미엔 "김정은. 2024.12.31"이라고 적혀 있어 새해 직후 메시지가 참전 북한군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편지는 파란색 잉크로 쓰여져 있다. 이와 관련, WP는 "김정은의 친필일 가능성과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소리 내어 읽고 그것을 또 다른 사람이 받아 적은 것일 가능성 등 여러 추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편지 이외에도 군인 신분증과 수첩, 러시아제 AK-12 소총, 삽, 방탄조끼, 응급치료 매뉴얼, 그리고 이들 물품이 담겨있던 것으로 보이는 배낭 등 여러 유류품을 확보했다.
WP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신분증엔 북한군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의 인적사항으로 보이는 정보가 러시아어로 적혀 있고, 수첩에는 '조국에 대한 노래' 등 애국심을 고취하는 북한 노래 가사가 적혀 있다. 이와 관련, 신문은 "돈을 받고 계약에 의해 참전한 러시아군보다 북한군이 이념적으로 훨씬 더 동기부여가 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드론 살상력 주시해야" 전투 기록담도
한편 최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WP는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향후 움직임을 검토하는 것이거나, 사상자 수가 늘어나면서 전쟁의 피로도가 심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 명의 편지글 전문
해외작전지역에서 군사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용한 우리 군대 장병, 군관, 병사들! 통역원과 기타 보강성원들!
새해 2025년을 맞이하면서 동무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가슴 아픈 희생과 값비싼 전투 승리의 희열도 체험하고 수많은 고귀한 전투 경험들과 진정한 전우애, 조국애의 숭엄한 감정도 느껴온 동무들은 이역만리 먼 곳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처자, 형제들이 몹시 그리울 것이오.
조국의 명령에 충실하기 위하여 저물어가는 이행의 마주 오는 새해도 강고한 전투포화로 이어가고 있는 동무들의 헌신과 로고에 무슨 말을 골라 격려하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소.
조선로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를 대표하여 사랑하는 우리 인민과 전군의 장병들의 격려의 마음까지 합쳐 나라의 영웅들이고 우리 조국의 영예의 대표자인 동무들 모두에게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보내오.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기를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
부과된 군사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라오.
김정은. 2024.12.31
새해 2025년을 맞이하면서 동무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가슴 아픈 희생과 값비싼 전투 승리의 희열도 체험하고 수많은 고귀한 전투 경험들과 진정한 전우애, 조국애의 숭엄한 감정도 느껴온 동무들은 이역만리 먼 곳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처자, 형제들이 몹시 그리울 것이오.
조국의 명령에 충실하기 위하여 저물어가는 이행의 마주 오는 새해도 강고한 전투포화로 이어가고 있는 동무들의 헌신과 로고에 무슨 말을 골라 격려하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소.
조선로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를 대표하여 사랑하는 우리 인민과 전군의 장병들의 격려의 마음까지 합쳐 나라의 영웅들이고 우리 조국의 영예의 대표자인 동무들 모두에게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보내오.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기를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
부과된 군사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라오.
김정은.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