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상생에 나섰다.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25년 주요 기업의 설 전 하도급 및 납품대금 조기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8곳 중 14곳(78%)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총 지급 규모는 약 6조3000억원이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평균적으로 설 연휴 2주 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현대차·LG·롯데그룹과 SK하이닉스 등이 설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설 상여 등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는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는다는 취지다.
주요 대기업은 설을 맞아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섰다. 삼성은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고, SK는 취약계층에 식품과 난방용품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 난방용품과 차량을 지원하고, LG는 상생협력펀드를 포함한 1조2300억원 규모의 협력사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경협은 최근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설 선물 시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설 연휴 전후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독려 ▶설 연휴 기간 중 국내 여행 권장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