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사라진 하늘과 땅…안개의 바다에 노을빛 물든다 [조용철의 마음풍경]

경계가 사라진 하늘과 땅
마을도 길도 사람도 삼켜버린
푸른 암흑의 세상에 빛이 스민다.
안개의 바다에 노을이 물든다.
밤새 치열한 전투의 포연처럼
핏빛으로.

보이지 않는 바람을 타고
수다스러운 새 떼가 날아든다.
새벽을 알리는 수탉의 고고성
무심한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
흩어지는 안개가 아우성친다.
하얗게 질려.

촬영정보
라오스 중부 푸쿤의 산악 지역 일출. 삼각대를 사용해 느린 셔터로 촬영, 피사계 심도를 깊게 했다. 렌즈 70~200mm, iso 100, f 22, 1/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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