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오는 11월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주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경북도와 경주시에 주문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 APEC 주요국들에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면서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경북 전역에 ‘APEC 붐’ 조성
도는 우선 지역 내 APEC 개최 분위기를 띄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북 전역에 APEC 홍보 현수막을 걸고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의 협조를 얻어 전자게시판에 APEC 개최를 알린다. 터미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 유동인구가 몰리는 곳의 홍보를 강화하고 버스·택시를 활용한 차량 광고, 도내 축제·행사장에 APEC 특별홍보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민간에서도 각 기관·단체 대표 140여 명으로 구성된 ‘성공개최 추진위원회’도 지난해 11월 11일에 발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음달 7일에는 시민 1000여 명으로 구성된 범시도민지원협의회도 출범할 예정이다. 범시도민지원협의회는 선진관광, 교통질서, 환경 정비 등 선진문화시민운동을 펼친다.
국내뿐 아니라 APEC 정상회의 참가국들에 대한 홍보전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태식 전 주미대사 등 국제관계 전문가 5명을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해 APEC 회원국 관계자, 세계적 기업과의 스킨십, 국제적 홍보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올가을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 모두의 이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 전달
지난 22일에는 이 지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5차 준비위원회’에 참석한 후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두 나라와 지방정부 간의 외교·통상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지난 17일 신임 다이빙(戴兵) 중화인민공화국 재대한민국 특명전권대사가 경북도청을 방문했을 당시 APEC 정상회의에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적극적인 참석을 요청했다.
특히 중국이 내년 APEC 의장국인 만큼 다이빙 대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경북도는 의료시설과 호텔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PRS), 최고경영자(CEO) 서밋 행사장 등의 준비 상황, 지원근거 법규정비, 경제인 행사준비, 자원봉사자 모집, 향후 추진방향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 지사는 “88 서울올림픽이 국제적으로 냉전의 시대를 끝내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었듯,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동북아 평화 번영의 길을 열고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만들 것”이라며 “역대 최고의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니 더 많은 외국인과 경제인들이 올해 가을 경주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