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12만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였던 2019년 1∼11월 1274만명의 95%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 2019년 대비 95% 수준
실제 서울시는 지난해 글로벌 트래블러 독자 선정상에서 10년 연속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뽑혔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앞글자를 딴 용어로, 국제회의·전시 등으로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사업을 뜻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에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일대 마이스 산업을 지원하는 시설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예식장 전락한 도심공항터미널, 프라임 오피스로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은 원스톱 마이스 종합서비스를 통해 마이스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런던 소재 글로벌 기업 인포마의 아시아 8개 지부 1000여명이 이를 통해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10월 144건의 기업회의·포상 관광을 서울로 유치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인센티브 투어를 서울로 유치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서울은 세계 최대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발표한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뽑히기도 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매년 관광객에게 높은 평점을 받은 상위 25개 도시를 발표한다. 서울은 궁궐과 현대적인 초고층 빌딩이 공존하고 전통시장·쇼핑센터가 있어 과거와 현재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하철·심야버스·시외버스 등 24시간 대중교통 인프라도 경쟁력의 한 축으로 꼽혔다.
관광 명소로 기대되는 세계 최대 규모 고리형 대관람차 ‘서울링’도 사전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작성 중인 서울시는 향후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 서울시의회 동의 등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의료관광 등 고부가 관광 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지난해 몽골에서 성료한 의료관광 설명회를 중동 지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미식 축제(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와 세계올림픽도시연합 총회와 연계한 서울올림픽 레거시 포럼도 예정돼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3·3·7·7 달성을 목표로 오래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관광 콘텐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3·3·7·7은 외래 관광객 3000만명·1인당 지출액 300만원·체류일수 7일·재방문율 70%의 수치를 요약한 서울시의 관광 정책 목표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