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인 '트럼프미디어'가 핀테크 브랜드를 출시해 다양한 관련 사업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자사 이사회가 금융 서비스 및 핀테크 브랜드 '트루스.파이'(Truth.Fi) 출시를 승인했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보유 자산 다각화를 위해 금융업체 찰스슈와브를 통해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607억원)를 투자하는 안도 승인했다. 자산은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친 가상화폐 기조를 공언해 왔다.
이날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6.76% 상승했다.
트럼프미디어의 대주주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다.
다만, 재선에 성공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본인의 트럼프미디어 주식 1억1475만주를 자신의 이름을 딴 도널드 트럼프 리보커블 트러스트에 전량 넘겨 직접 소유를 형식상 '간접 소유'로 바꾼 바 있다.
리보커블 트러스트(Revocable Trust)는 취소가능신탁으로, 생전에 취소할 수 없는 사후신탁과 달리 신탁자 본인이 언제라도 투자 조건 등을 바꿀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이 신탁에 넘겨진 지분은 트럼프미디어 전체 지분의 53%에 달하며, 신탁을 운영하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트 트럼프 주니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