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0경기' 양민혁, 2부리그 QPR로 임대 이적

토트넘에서 한 경기도 못 뛰고 QPR로 이적한 양민혁. 사진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에서 한 경기도 못 뛰고 QPR로 이적한 양민혁. 사진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양민혁(18)이 챔피언십(2부)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 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QPR 구단 홈페이지는 29일(현지시간) "양민혁의 임대 이적이 확정됐다. 양민혁은 남은 2024~25시즌을 우리 팀에서 보낸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사용하던 47번을 받았다. QPR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현역 생활 막판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몸담았던 팀이다. QPR은 올 시즌 현재 챔피언십에서 13위(9승 11무 9패·승점 38))에 머물러 있다.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미들즈브러(승점 44)에 6점 뒤처져있다. 

양민혁은 QPR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전설인 박지성 선수가 이 팀에서 뛴 멋진 기억이 있다. 정말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며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강원FC 지난해 맹활약을 펼치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2024시즌 중인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했다. 지난달 중순 영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적응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토트넘은 현재 양민혁과 같은 유망주들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제공할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그 4연패를 당한 토트넘(7승 3무 13패·승점 24)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로 승리가 없다. 20개 팀 중 15위로,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승점 16)과는 승점 8차에 불과하다. 결국 출전 기회를 찾아 QPR행을 받아들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달 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EPL 20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활용 계획을 묻는 질의에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면서 "단지 적응하도록 두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리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며 "양민혁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