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재취업한 헤이수스, 친정팀 키움 상대 실전 점검 '이상 무'

프로야구 KT 위즈에 '재취업'한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가 이적 후 첫 공식 경기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KT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를 치른 헤이수스. 사진 KT 위즈

KT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를 치른 헤이수스. 사진 KT 위즈

헤이수스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공 51개를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 직구(20개), 슬라이더(12개), 투심패스트볼(9개), 체인지업(8개), 커브(2개)를 두루 점검했다.  

지난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헤이수스는 30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으로 활약했다. 탈삼진 178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키움은 지난해 말 고심 끝에 헤이수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고 보류권을 풀었다. 새 외국인 투수를 찾던 KT는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헤이수스를 재빨리 낚아챘다. 헤이수스는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새 팀 적응을 마친 뒤 이날 친정팀 키움 타선과 처음으로 실전에서 맞붙었다.  

KT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를 치른 헤이수스. 사진 KT 위즈

KT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를 치른 헤이수스. 사진 KT 위즈

1회부터 거침 없었다. 헤이수스는 시속 150㎞ 안팎의 직구를 앞세워 키움의 외국인 테이블세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번 야시엘 푸이그가 5구째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2번 루벤 카디네스도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3번 이주형도 3구 삼진. 첫 이닝이 3탈삼진 퍼펙트로 끝났다.  


헤이수스는 2회 초 선두타자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곧 전열을 재정비했다. 김동엽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내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고, 신인 전태현을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 김건희도 4구만에 헛스윙 삼진.  

KT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를 치른 헤이수스. 사진 KT 위즈

KT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를 치른 헤이수스. 사진 KT 위즈

다만 3회에 실점했다. 선두 타자 여동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루. 김태진에게 포수 땅볼을 유도해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푸이그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카디네스에게 초구 컷패스트볼을 던지다 가운데로 몰려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이주형에게 빗맞은 투수 땅볼을 유도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는데, 이 과정에서 내야진의 판단 미스로 3루 주자의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헤이수스는 2사 2루에서 송성문을 2루수 땅볼로 잡고 투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