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도쿄시리즈 2차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는 오타니. EPA=연합뉴스
외야 관중이 이 타구를 잡으려다 놓쳐 공이 다시 그라운드로 떨어졌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 판정이 확정됐다. 도쿄돔 관중석을 가득 메운 4만 관중은 지붕이 날아갈 듯한 환호로 오타니의 시즌 1호포를 축하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54개)에 오른 오타니는 개막 전부터 물 오른 장타력을 자랑했다. 지난 15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 일본 국가대표 투수 도고 쇼세이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 열기를 끌어올렸다.
MLB 정규시즌 개막전인 전날(18일) 도쿄시리즈 1차전에선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4-1 승리에 일조했다. 이어 개막 두 번째 경기 만에 홈런포까지 쏘아올리며 고국 야구팬의 열성적인 응원에 화답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의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1득점이다.

19일 도쿄시리즈 2차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바라보는 오타니. AP=연합뉴스

19일 도쿄시리즈 2차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도는 오타니. EPA=연합뉴스
어머니가 한국인인 다저스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팀이 2-0으로 앞선 3회 2사 후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올 시즌 MLB 전체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에드먼,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홈런 세 방을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간판 타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도쿄에서 2승을 챙겨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국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