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프로, 퍼트 놓친 후 미식축구 공 차듯 퍼터를 차 부러뜨려

키자이어가 15번 홀에서 퍼터를 하늘로 차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 캡쳐.

키자이어가 15번 홀에서 퍼터를 하늘로 차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 캡쳐.

패튼 키자이어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템파 인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 코퍼헤드 코스에서 벌어진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 홀에서 약 1.6m 파 퍼트를 놓쳤다. 

그는 볼이 홀에 닿기 전부터 걷기 시작했다. 퍼트가 들어가지 않을 것을 이미 안 거다. 그러더니 미식축구 펀터가 볼을 높이 차듯이 퍼터를 하늘 높이 차버렸다. 퍼터는 약 20m 날아가 그린 반대쪽에 떨어졌는데 샤프트가 부러진 상태였다.

Patton Kizzire celebrates after winning the Procore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Silverado Resort North Course, Sunday, Sept. 15, 2024, in Napa, Calif. (AP Photo/Godofredo A. V?quez)

Patton Kizzire celebrates after winning the Procore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Silverado Resort North Course, Sunday, Sept. 15, 2024, in Napa, Calif. (AP Photo/Godofredo A. V?quez)

키자이어는 204야드 파3인 이 홀에서 웨지로 퍼트해 보기를 했고 경기 중 허리가 아프다며 기권했다. 이 때 그의 스코어는 3오버파였다. 

퍼터를 차는 장면을 보고 
미국 골프채널 아나운서 스티브 샌즈는 “이런 건 보고 싶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해설자인 게리 코크는 “NFL에 가기 위해 오디션을 보는 걸까요”라고 농담을 했다. 
또 다른 해설자인 브래드 팩슨은 “약 20야드 거리였는데, 필드골이 됐을 겁니다. 추가 점수입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샌즈는 “(이 지역의 NFL팀인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키커를 찾고 있나”라고 했다. 

키자이어는 두 홀을 더 경기하더니 파5인 18번홀에서 기권했다. PGA 투어 홍보팀은 그의 기권 이유를 허리 부상이라고 했다. 


39세의 키자이어는 PGA 투어 10년 차로 3승을 거뒀다. 지난해 가을 시즌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 참가할 수 있었고 40위를 했다. 그러나 이후 6경기 모두 컷통과하지 못했다.

올 시즌 타수 이득이 142위다. 티샷(140위), 아이언샷(129위)도 안 좋았지만 퍼트가 가장 나빴다. 라운드당 -0.58타로 160위였다. 페덱스 랭킹은 176위다. 내년 PGA 투어의 풀시드가 125명에서 100명으로 줄어들어 올해 선수들은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팜하버=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