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는 지난해 2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에 0-2 참패를 안긴 장본인이자 김민재 빠진 홍명보호의 최우선 방어 대상이다.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24/cc6be260-246a-4103-a445-e812551e9d46.jpg)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는 지난해 2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에 0-2 참패를 안긴 장본인이자 김민재 빠진 홍명보호의 최우선 방어 대상이다. [EPA=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최대 위기에 봉착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아시아 3차예선 8차전에서 전술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해 2월 아시안컵 4강에서 1골·1도움을 올려 한국축구에 0-2 패배와 동시에 트라우마를 안긴 요르단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27)를 막아야 한다. 당시 알타마리는 후반 8분 박용우의 어설픈 백패스를 끊어낸 뒤 침투패스로 도움을 올렸다. 후반 21분 왼발 중거리포로 골까지 터트렸다. 알타마리가 하프라인 이전부터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자, 한국 선수들은 마치 ‘알타리무 뽑히듯’ 나동그라졌다.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요르단의 승리로 끝이 나자 주장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에게 골을 허용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24/7785b197-a038-4909-b471-bc508df4d612.jpg)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요르단의 승리로 끝이 나자 주장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에게 골을 허용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3차예선 한국의 요르단전 2-0 승리 당시엔 알타마리는 부상으로 빠졌다. 돌아온 알타마리는 21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골·1도움을 올렸다. 그는 요르단 유일 유럽 5대리그 소속으로 스타드 렌(프랑스)에서 뛰며 ‘요르단 손흥민’이라 불린다.
아시안컵 굴욕패 당시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또 빠지는 게 뼈아프다. 측면 수비 설영우(즈베즈다)와 이태석(포항)이 알타마리를 저지해야 한다. 김환 해설위원은 “알타마리는 한 번 치고 달리면 못 잡겠다는 느낌이 든다. 대표팀에서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포워드처럼 뛰기도 한다”며 “지능적으로 몸을 먼저 넣거나 포지션닝을 통해 한쪽으로 몰아넣어 활동 반경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공격진은 FC서울 소속으로 ‘요르단 김민재’로 통하는 야잔 알아랍(29)을 뚫어야 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24/08f8a2ff-ecee-4b09-acee-808024c86b4e.jpg)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감독은 24일 “알타마리의 아시안컵 당시 움직임을 선수단과 공유했다. 위협적인 선수를 얼마만큼 마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승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성(마인츠)도 “알타마리는 우리에 아픔을 줬던 선수다. 누구 한 명이 막기보다는 힘을 합해 위협적인 찬스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부상 여파가 있는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에 대해 “생각보다 좀 더 좋은 상태고 본인 의지도 강하다. 100%라고 얘기하기 그렇지만 어느 시점에서 보호해야 할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출전을 예고했다. 또 “밀집수비를 깨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산불이 조속히 진화되기를 바라며, 대표팀이 조금이나마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도 했다.
한국은 4승3무(승점 15)로 아직 선두지만 ‘경우의 수’를 따지는 신세다. 2~3위 요르단과 이라크(이상 3승3무1패·승점12)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에 진다면 선두가 뒤바뀌고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권도 장담 못한다. 26일 새벽 이라크가 조 최하위 팔렌스타인에 대승을 거둔다면, 한국은 최악의 경우 조 3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조 3·4위에는 4차 예선이란 험난한 여정이 기다린다. 이재성은 “우리가 아직 일등이고, 충분히 요르단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