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강풍에 날아온 산불 불씨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수도권과 충청, 전라, 경북 내륙은 오늘(25일) 밤까지, 강원도와 경북 북동 산지, 경상 동해안은 내일(26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70㎞ 이상, 산지는 110㎞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충청과 전라 일부 지역에서는 3월 강풍 기록을 경신했다. 충남 천안은 일최대순간풍속 초속 21.4m, 충주는 19.4m로 기존 3월 기록을 깼다. 전북 정읍도 19.3m/s로 역대 3월 최고치를 찍었다.

25일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강풍에 날아온 산불 불씨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있다. 연합뉴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일본 규슈 남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크게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위로 저기압들이 하나씩 지나가면서 기압경도력(기압 차 때문에 발생하는 힘)이 증가해 바람이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28.8도 역대 가장 뜨거운 3월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산불도 다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2일 시작된 의성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과 청송까지 번지고 있다.
충북 지역에서는 지난 23일 발생한 옥천 산불이 인근 영동으로 번진 뒤 꺼졌다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이날 영동에서 재발했다. 강풍으로 인해 헬기 투입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전국에 비…경북엔 5㎜ 미만
27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5~20㎜로 많지 않다. 특히 산불 피해가 가장 큰 경북(서부내륙 제외)은 5㎜ 미만의 비가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