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톄셴자오(필리핀명 샌디 케이)에 상륙해 주권과 관할권을 행사했다. 사진 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4일 “이달 중순 중국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톄셴자오(필리핀명 샌디 케이)에서 주권을 행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엔 해경 대원 4명이 암초 위에서 오성홍기를 든 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매체는 “암초에 상륙해 검사를 시행하고 주변에 흩어진 플라스틱병과 나무 막대기 등을 청소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상륙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류더쥔(劉德軍) 중국 해경 대변인은 “앞으로도 법에 따라 중국 관할 해역에서 권리 보호 및 법 집행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가 영토 주권과 해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속한 샌디케이는 필리핀이 영유 중인 티투 섬(필리핀명 파가사)에서 4.6㎞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티투 섬은 필리핀의 남중국해 최전방으로 스프래틀리 군도의 100여 개 섬·암초 가운데 유일하게 민간인이 산다. 현재 민간인 정착민 약 65가구, 200여 명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샌디케이는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세컨드 토마스(중국명 런아이자오) 사주 등과 함께 중국과 필리핀이 충돌해온 대표적인 지역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
중국은 1953년부터 ‘남해 구단선’(南海 九段線)이란 자의적 해상 경계선을 긋고 남중국해의 90%가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해왔다. 이후 필리핀은 물론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와도 90년 넘게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