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제동을 걸면서 국내외 금융시장도 들썩였다.
무역전쟁 여파로 위축됐던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최근 6거래일 동안 100 아래에 머물렀는데, 29일 100을 넘겨 한때 100.54까지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시장전문가가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증시 개장 전 심리를 보여주는 S&P500선물과 나스닥100선물은 각각 1.4%, 1.8%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기대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알리며, 뉴욕 장외 거래에서 주가가 5% 가까이 오른 것도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 증시도 활기를 띠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9% 오른 2720.64로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225(1.8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도 올랐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로 오락가락하며 불안감을 키우던 차에 연방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관세정책이 다소 약화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유미 기자 park.yum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