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하던 장윤창 선수. 중앙포토
고인은 경기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배구계의 산증인으로 활약해 왔다. 장 교수는 1978년, 인창고 2학년 시절 만 17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배구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고, 같은 해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남자배구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다.
실업 배구 전성시대의 아이콘

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하던 장윤창 선수. 중앙포토
왼손잡이 스파이커였던 그는 당시 한국 남자배구에서 처음으로 '스카이 서브'를 선보인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탄력 있는 허리를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은 그에게 ‘돌고래’라는 독특한 별명을 안겨줬다.
지도자와 행정가로도 빛난 인생 2막
뿐만 아니라, 대한배구협회 기술이사,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위원,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초대 회장(2011년 출범) 등을 역임하며 배구 행정과 스포츠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고인의 오랜 동료였던 박주점 KOVO 경기위원장은 “장 교수는 작년 말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투병해 왔다”며, “그는 1980년대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진정한 슈퍼스타였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