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온라인에서 '설거지론', '퐁퐁단' 등 이슈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주식 갤러리, 국내야구 갤러리 등에서 사용되던 '설거지론'이 갑작스럽게 수많은 네티즌이 주목하는 뜨거운 이슈가 되었습니다.
설거지론의 시초는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로 알려졌는데요. '설거지론'의 개념은 여성이 젊을 때는 이성의 외모를 보고 여러 사람을 만나 연애하지만, 결혼할 때가 되면 남성의 경제적 조건을 주로 고려한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결과적으로 연애 경험이 적은 남성은 자신의 결혼 상대가 과거에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지 못하며, 자신의 경제적 능력만 보는 이성과 결혼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결혼 시장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을 남들이 먹고 치운 그릇을 ‘설거지’하는 행위에 빗대어 표현한 개념입니다.
이러한 '설거지론'의 개념은 그동안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논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기존에 존재했던 '취집'의 개념이 '설거지론'과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20대에 여러 이성을 만나다가 30대에 접어들어 본인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능력있는 남자를 찾는다는 '취집'의 관점이 여성 입장에서 남성의 입장으로 옮겨갔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국내야구갤러리에 한 게시글을 시작으로 번진 '설거지론' 이슈는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22일을 기점으로 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타했습니다. 초기에는 '설거지론'이 남녀간의 젠더갈등으로 번지는 듯 보였으나, 현재는 기혼 남성과 미혼 남성, 20대와 40대 간의 세대 갈등 구도로도 나타나는 듯 합니다.
'설거지론' 논란은 많은 기혼 남성들이 그동안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드러내지 않았던 불편한 진실을 공론화하는 계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드러내기 불편한 진실을 다루는 이슈인 만큼 그 반응이 무척 뜨겁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이러한 ‘설거지론’과 관련된 다양한 파생 신조어와 패러디들이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기혼 남성을 일컫는 단어인 ‘퐁퐁단',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신도시(동탄 등)를 일컫는 ‘퐁퐁시티’, 또 이곳에 거주하는 '퐁퐁부인' 등의 신조어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설거지론’을 보고 자신의 결혼 생활이 이와 비슷함을 깨달은 기혼자들의 ‘설투(설거지 미투) 운동’ 글이 다수의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는데요. 다양한 젠더 갈등 이슈 중에서도 이번 ‘설거지론’ 개념은 다소 자극적이라고 느끼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커뮤니티에서 이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설거지론’이 꽤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담론이며, 이에 공감하는 네티즌들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