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믿었던 대표에게 대출 사기를 당해 너무 막막하다"는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A씨는 "대표와 코로나19 시기 전부터 같이 일해왔다"며 "코로나19 이후 가게 운영자금이 부족하다며 대출을 대신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애사심도 있었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대출을 받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일을 하고 있었고 친하기도 해서 대출을 받아줬는데 대출 문제가 해결되자 두 달 후에 저를 해고했다"며 "대출금은 매달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A씨는 "친하니까 그 말을 믿었다"며 "한두 달은 주더니 이후 연락이 끊겼다. 그렇게 2년이 흘러 혼자 대출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 현재 1200만원가량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이수근은 "어떻게든 일을 늘려서 버텨라"며 "'언젠간 받겠지'라는 작은 희망도 가지지 말라"고 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돈을 돌려받은 사람은 거의 없다"며 "남한테 사기 치는 놈이 돈 주는 경우는 진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삶을 살겠느냐"며 "언젠가는 다 돌려받을 것"이라고 A씨를 위로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0월 인터넷 불법도박으로 감당하기 힘든 빚을 졌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지민, 가수 영탁·하성운, 방송국 PD 등이 관련해 금전적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수근은 이진호의 도박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어머니 병원비, 월세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