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참아" "군인들 뭔 죄"…비상계엄에 연예인들도 작심발언

왼쪽부터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배우 김지우·가수 이상민. 사진 허지웅 인스타그램·연합뉴스·이상민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배우 김지우·가수 이상민. 사진 허지웅 인스타그램·연합뉴스·이상민 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일부 연예인들이 일침을 날렸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전 이제 더는 못 참겠다”는 글을 남겼다.

배우 김지우는 4일 인스타그램에 계엄령 관련 뉴스를 갈무리한 사진을 공유한 뒤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 보다니”라며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고 적었다.

이어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다”라며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저 현장에 출동 명령으로 투입돼야만 하는 군인들도 저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통령실

배우 김기천도 이날 X에 윤 대통령이 계엄선포를 하는 방송 화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 마라”라며 “국무위원들이 급하게 어디 멀리 간 건 아닌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가수 이상민은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대한민국은 잘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현재의 계엄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전쟁 상황도 아니고 혼란스러운 상황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정치적 대립 문제로 계엄령이 선포됐고 국회는 계엄령 종료를 의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안전하다”면서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전 세계 모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여만인 4일 오전 4시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역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