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서울 지하철까지…"임금협상 결렬 땐 내일 총파업"

서울지하철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하차하고 있다. 뉴스1

서울지하철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하차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지하철 노조가 총파업 예고 하루 전날인 5일 막판 교섭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변수로 떠올랐지만,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6일 파업하기로 했다.

5일 서울교통공사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사측은 우선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1노조)과 본교섭을 시작한다. 이어 4시 30분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2노조), 5시에는 ‘MZ노조’인 올바른노조(3노조)와 본교섭에 나선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밤늦게까지 교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가 3개 노조와 개별 교섭을 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존에는 1ㆍ2노조가 연합교섭단을 구성했고 교섭권이 없는 3노조는 배제됐는데 올해부터 3노조 교섭권이 생기면서 개별 교섭이 진행된다. 1노조와 3노조는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6일 총파업에 나설 생각이다.  

노사 간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임금인상률이다. 1노조는 6.6%, 2노조는 5.0%,3노조는 7.1% 인상을 내걸었다. 하지만 사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2.5% 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이 밖에도 1노조는 공사 정원 감축과 2호선 열차의 ‘1인 승무제’ 도입 추진에 반대한다. 3노조는 정년퇴직자와 장기결원자 인원을 고려해 충분한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협상 결렬되면 6일부터 총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이 버스에 타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이 버스에 타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더욱이 이날 시작한 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과 맞물려 수도권 교통대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지하철은 파업 시에도 필수인력이 운행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교통공사 노사가 정한 파업 시 의무 운행률은 1~4호선 65.7%, 5~8호선 79.8%로, 출근 시간대 운행률은 평소와 같이 운행하고 다른 시간대에는 줄어든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송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철도노조가 파업 개시를 한 5일 출근시간대부터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대를 오전 7~9시에서 오전 6~9시로, 오후 5~7시에서 오후 5~8시로 각각 1시간씩 연장한다. 또 6일 서울 지하철 노조 총파업에 대비해 출근 시간대 100%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에는 86%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동시에 진행되면 전동차를 추가로 투입한다. 또 시내버스는 예비 차량 등을 174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평소보다 1615회 더 많이 운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