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홈페이지. 사진 제주항공 홈페이지 캡처
승객·승무원 등 181명을 태운 여객기에서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제주항공 측이 SNS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30일 오전 6시 30분 기준 제주항공 유튜브 채널. 사진 제주항공 유튜브 캡처
30일 오전 6시 기준 제주항공 유튜브에 들어가면 '이 채널은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가 뜬다. 공식 페이스북도 '현재 이 콘텐트를 이용할 수 없다'고 공지됐다. 다만 제주항공 인스타그램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전날(29일) 발표한 대국민 발표 사과문이 올라와 있다. 제주항공 인스타그램은 현재 김 대표 명의 사과문을 빼고는 이전에 업로드됐던 게시물이나 릴스(인스타그램 숏폼 콘텐트)는 볼 수 없는 상태다. 김 대표는 사과문에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탑승객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인스타그램 계정은 전날 일시적으로 삭제됐다가 복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계정이 잠깐 사라지면서 엑스(X)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런 상황에서 소통 창구를 닫는 것이냐"와 같은 비판이 한때 나오기도 했다.
대표색인 감귤색 일색이었던 제주항공 홈페이지도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예약 조회나 예매 등도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선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사과문만 남은 제주항공 인스타그램엔 참사 사망자를 추모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전날 뉴스1에 "SNS 채널은 여행 관련 재밌고 가벼운 콘텐트를 많이 올리는 채널이다 보니 지금 상황에서는 운영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인명 피해가 크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