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9대 전북 현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정말 훌륭하다. 전북 팬들에게 2024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길을 묻지 않고 제시하는 축구를 하겠다. 이를 통해 구단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K리그1(프로 1부)에서 9차례 우승한 절대 강자지만, 올 시즌엔 10위까지 곤두박질하며 K리그2(2부) 소속 서울이랜드와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굴욕을 겪은 끝에 간신히 잔류했다. 새 사령탑 선임을 통해 구단의 철학은 물론, 위닝 멘털리티부터 다시 끌어올리기로 결정한 전북은 EPL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이력을 쌓은 포옛 감독의 손을 잡았다.
포옛 감독은 “마이클 김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전북은 K리그를 대표하는 빅 클럽이고 여기가 내 자리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나에겐 무거운 도전이자 즐거운 도전”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전북에 대한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이곳의) 장점은 역사와 팬”이라 언급한 포옛 감독은 “단점을 꼽는다면 올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는 점인데, 때문에 나를 비롯한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다시 시작해야한다. 지금부터 우리의 시선은 오롯이 미래를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옛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한 이도현 전북 단장은 “명성과 경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포옛 감독과 함께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으로 K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 진정한 리딩 클럽의 지위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다음달 2일 전북 선수단을 이끌고 태국 후아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새 시즌 대비 작업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