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뉴섬 주지사는 북쪽에서 내린 많은 양의 비와 눈으로 생긴 수백만 갤런(1갤런=3.78L)의 물을, 최근 사실상 종말이 온 것처럼 불타는 곳을 포함해 캘리포니아의 여러 지역에 매일 흘려보낼 수 있게 하는 물 복원 선언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금 그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나는 이 무능한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에 아름답고 깨끗하며 신선한 물을 공급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그(뉴섬)의 책임이다. 무엇보다 소화전과 소방용 비행기에 공급할 물이 없다. 진정한 재앙”이라고 밝혔다.
또 “뉴섬과 그의 LA 직원들이 진화한 화재는 0%에 불과하다. 어젯밤보다 더 심하게 불타고 있다”며 “이건 정부가 아니다. 나는 1월 20일(대통령 취임식)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LA 화재는 비용 면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것”이라며 “보험회사들이 이 재앙에 지불할 충분한 돈이 있을지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기간 이곳의 물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공약하면서 뉴섬 주지사가 이러한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경우 캘리포니아 산불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뉴섬 주지사실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물 복원 선언과 같은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트럼프의 언급)은 순전한 허구”라고 반박했다. 또 “주지사는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소방관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자원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산불은 이미 LA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산불로 기록될 예정이다. LA에서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산불은 2008년 11월 실마르에서 발생했고 604채가 파괴됐다. 문제는 산불이 잡히기는 커녕 점점더 세가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엄청난 강풍이 쉴새없이 불어닥치고 자 자원도 부족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서장은 매우 심한 강풍 때문에 상황이 심각하며 25년 경력에서 이러한 바람은 처음 본다고 토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캘리포니아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연방 자금과 자원을 투입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