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7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는 이보다 7도 이상 낮은 -17.8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중구 기상 관측소는 이날 오전 9시쯤 체감온도가 -22.8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일부 남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한파경보가 내려진 강원 설악산과 대관령은 각각 -25.1도, -16.9도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강원도 철원군 임남면 관측소의 경우 체감온도가 -35.2도까지 떨어졌다.
낮에도 서울 체감 -15도…강풍이 체온 뺏어
이번 한파가 유독 매서운 건 -40도에 이르는 찬 공기가 유입된 데다 강풍으로 인해 기온과 체감온도의 차이가 더 벌어졌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바람이 강할수록 몸의 열을 빼앗아 체온을 더 떨어뜨린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대기 상부에 있는 한기의 핵이 우리나라를 본격적으로 통과하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졌고, 기압경도력 강화로 바람이 매우 강해지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파 절정 10일 아침까지…주말에 점차 풀릴 듯
주말인 11일에는 한파의 기세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여전히 수도권에는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2일이 돼서야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음 주 후반에 다시 기온이 하강하면서 또 한 번 겨울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서해안 폭설 오늘 밤까지…최대 20㎝ 더 퍼붓는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가장 강하게 눈이 내리는 시점은 오늘 밤까지”라며 “눈이 쌓여있는 지역에서는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에도 주의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