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북한의 러시아 파병, 한반도에 위협"

지난해 11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텔레그램 캡처

지난해 11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텔레그램 캡처

   
국민 10명 중 7명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반도 정세의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지난해 11월 22∼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통일여론조사(2024년 4분기)에서 34.5%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답변했다고 9일 밝혔다.

‘약간 위협이 된다’는 응답(36.7%)까지 합치면 71.2%에 이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4분기 국민통일여론조사에서 국민 65.6%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민주평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4분기 국민통일여론조사에서 국민 65.6%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민주평통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국민은 65.6%(매우 필요 33.8%·어느 정도 필요 31.8%)였다. 공감하지 않는 비율(별로 필요하지 않다 19.9%·전혀 필요하지 않다 13.8%)은 33.7%로 집계됐다.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은 직전 분기보다 11%p(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에 따른 위협 인식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 인식, '경계'·'적대'가 '협력'·'지원' 역전. 민주평통

북한 인식, '경계'·'적대'가 '협력'·'지원' 역전. 민주평통

 
북한에 대한 인식도 ‘적대’(25.0%) 또는 ‘경계’(20.0%) 대상이라는 부정적 응답의 합계가 ‘협력’(26.9%) 또는 ‘지원’(14.3%) 대상이라는 긍정적 응답보다 많았다. 직전 분기에는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 많았다.

민주평통이 9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통일 여론·동향'에 따르면 국민 57.8%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크다" 고 답했다. 민주평통

민주평통이 9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통일 여론·동향'에 따르면 국민 57.8%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크다" 고 답했다. 민주평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의 북미 대화 재개 전망에 대해 57.8%는 ‘가능성이 크다’(매우 크다 20.9%·다소 크다 36.9%)고 봤다. ‘가능성이 작다’는 34.3%(매우 작다 19.5%·다소 작다 14.8%)였다.

주변국 4강 중 통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나라는 미국(59.2%), 중국(27.2%), 러시아(5.4%), 일본(2.2%) 순으로 응답했다. 러시아의 경우 2022년에는 1%대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p다.  

민주평통은 분기마다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해 전문가·민주평통자문위원 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