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반도 정세의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지난해 11월 22∼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통일여론조사(2024년 4분기)에서 34.5%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답변했다고 9일 밝혔다.
‘약간 위협이 된다’는 응답(36.7%)까지 합치면 71.2%에 이른다.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국민은 65.6%(매우 필요 33.8%·어느 정도 필요 31.8%)였다. 공감하지 않는 비율(별로 필요하지 않다 19.9%·전혀 필요하지 않다 13.8%)은 33.7%로 집계됐다.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은 직전 분기보다 11%p(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에 따른 위협 인식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에 대한 인식도 ‘적대’(25.0%) 또는 ‘경계’(20.0%) 대상이라는 부정적 응답의 합계가 ‘협력’(26.9%) 또는 ‘지원’(14.3%) 대상이라는 긍정적 응답보다 많았다. 직전 분기에는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의 북미 대화 재개 전망에 대해 57.8%는 ‘가능성이 크다’(매우 크다 20.9%·다소 크다 36.9%)고 봤다. ‘가능성이 작다’는 34.3%(매우 작다 19.5%·다소 작다 14.8%)였다.
주변국 4강 중 통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나라는 미국(59.2%), 중국(27.2%), 러시아(5.4%), 일본(2.2%) 순으로 응답했다. 러시아의 경우 2022년에는 1%대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p다.
민주평통은 분기마다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해 전문가·민주평통자문위원 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