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 1층에서 AI(인공지능) 기술로 정 회장의 가상 이미지를 구현해 임직원들이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포토카드 이벤트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덧입히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포토카드로 직원들은 본인이 원하는 포즈로 정 회장과 함께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했다. 정 회장은 턱시도를 입고 웃는 얼굴로 손에 작은 폭죽을 쥔 채 등장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턱시도는 직원에 대한 존중을, 폭죽은 열정을 각각 뜻한다”며 “직원들이 무대 위 주인공처럼 한 해를 더 활기차고 자신 있게 보내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직원의 절반을 넘는 8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포토카드 기획은 현대백화점 디지털사업본부 소속 Z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정 회장이 화답하면서 추진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위축된 사회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다”라며 “각자 자리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새해라는 긍정적인 기대와 희망을 함께 나누자는 정 회장의 취지를 담아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중요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성장은 실천에서 시작되고 다양한 협력으로 확장되며 서로의 공감으로 완성되듯이, 우리가 서로를 믿고 도우면서 함께 변화의 파고에 맞서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