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PR 컨설팅사인 에델만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신뢰도 지표조사에 따르면 정부와 기업, 언론, NGO에 대한 신뢰도 지수를 합친 전체 신뢰도에서 한국은 41%를 기록해 28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에델만은 지표조사에서 60% 이상일 경우 '신뢰'한다고 보고 50∼59%는 '중립', 50% 미만은 '불신'으로 분류하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불신 사회인 셈이다.
25위였던 작년보다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한국보다 신뢰도가 낮은 것은 일본(37%)이 유일했다.
에델만은 특히 28개국 중 13개국에서 지난해 총선이나 지도자 교체가 이뤄졌는데 이 중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만 신뢰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거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실패했다고 짚었다.
한국도 지난해 4월 총선이 있었지만 전체 신뢰도는 2%포인트 감소했다.
정부 신뢰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87%)였고 한국보다 신뢰도가 낮은 국가는 프랑스(37%), 영국(37%), 남아프리카공화국(36%), 콜롬비아(35%), 독일(35%), 스페인(33%), 일본(32%) 등이 있었다.
기업 신뢰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81%)과 인도(81%)였고 일본(48%)과 독일(45%), 한국이 불신 국가에 해당했다.
한국은 특히 고용주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도 48%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조사 대상 28개국 중 고용주에 대한 신뢰도가 50%보다 낮은 국가는 한국뿐이었다.
반면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51%로 자국 기업보다 높았다.
NGO에 대한 신뢰도는 46%로 25위였고 언론 신뢰도도 38%로 25위에 그쳤다.
뉴스 출처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는 58%였다.
다음 세대는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는 낙관론은 24%로 28개국 평균 36%보다 낮았고 차별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61%로 28개국 평균치인 63%에 근접했다.
에델만은 2000년부터 매년 각국의 정부, 기업, NGO, 미디어 등 4개 사회 주체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의 3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