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국제대회 3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상식 직후 트로피에 입맞추는 안세영.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오를레앙 마스터스(수퍼3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11위 천위페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0(21-14 21-15)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수퍼1000)과 인도 오픈(수퍼750)을 잇달아 제패한 데이어 세 번째 국제대회도 금빛으로 장식하며 쾌조의 경기력을 뽐냈다.
정상으로 향하는 과정은 완벽 그 자체였다. 32강에서 운나티 후다(55위·인도), 16강에서 폰피차 쯔이끼웡(39위·태국), 8강에서 미야자키 도모카(7위·일본)를 잇달아 2-0으로 완파했다. 4강에서 가오팡제(17위·중국)에 첫 게임을 내주며 2-1로 승리해 무실게임 행진은 13경기에서 끝났지만, 결승에서 다시 한 번 2-0 승리를 이끌어내며 포효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국제대회 3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다음 도전과제는 11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시작하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수퍼1000)이다. 지난 1899년에 시작해 126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대회다. 안세영도 2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다.
안세영은 32강에 가오팡제를 만난 뒤 8강에서 천위페이, 4강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각각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야마구치는 지난해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장을 낸 안세영에게 준결승에서 1-2 패배를 안긴 상대다.
한편 함께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9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가 1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와 접전을 펼친 끝에 2-0(21-18 23-21)으로 승리했다. 남자복식의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와 혼합복식의 이종민(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각각 동메달을 보탰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국제대회 3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상식에서 천위페이(왼쪽)와 함께 포즈를 취한 안세영.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