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23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도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 영남 산불 현장 진압 지원을 위해 경북 안동을 방문한 지난달 28일 이후 서울시정을 제외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일정이 잡힌 이후부턴 연일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라며 혼란 없는 국정 수습을 당부하고 있다. 헌재 선고 기일 확정 이후 ‘여야 정치권의 승복’을 당부한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최근 들어 대선 행보로 비칠 수 있는 외부 행보나 언론 접촉을 부쩍 줄였다.
찬탄파 주자들의 몸조심 배경으론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강성 지지층의 반발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찬탄파 주자 측 인사는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강성 보수 지지층에서 찬탄파를 향한 책임론이 불거질 게 뻔한 상황”이라며 “자칫 섣부른 행동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파 인사들 역시 오해를 살 수 있는 외부 행보를 최소화하는 건 마찬가지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외치며 지지층에 어필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놓는 건 차이점이다. 지난달 19일 서울대 특강 이후 외부 일정을 최소화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 기각을 예측해 본다”며 “문제는 탄핵 기각 후 후폭풍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나라 안정의 관건이다. 윤 대통령의 획기적인 스테이트크래프트(statecraft·국정운영 기술)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탄핵 정국 이후 여권 지지율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중앙일보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빨리 국정에 복귀해 나라와 민생의 안정, 국정 현안을 타개해 나가는 데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