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조용필 소속사 YPC에 따르면 조용필은 내달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대전’을 연기한다. 새로운 날짜는 추후 협의해 공지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한다. 기다려주신 관객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사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용필에 앞서 이승환, 김장훈, 테이도 국가애도기간에 진행할 예정이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29일 공연에 오른 임영웅과 성시경은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우림 역시 공연을 마친 뒤 스크린에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통 받는 모든 분들과 마음을 함께합니다”는 문구로 추모했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의 앨범 프로모션 일정도 조정됐다. 세븐틴 유닛 부석순의 싱글 2집 ‘텔레파티’ 포토 업로드가 연기됐고, 아이브 미니 3집 ‘아이브 엠파시’ 홍보 일정도 조정됐다. 이외에도 스트레이 키즈, 르세라핌, 앤팀 등 가수들의 콘텐트 업로드도 중단됐다.
방송 3사에서는 연말 시상식 생방송 중계를 모두 취소했다.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이 이어지고 있다. KBS는 31일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를 전면 취소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1월 2일 황동혁 감독과 주연 배우 이정재의 인터뷰를 예정대로 진행하나, 엠바고를 지정하고 5일 오전 8시 이후 공개하기로 했다. 3일 진행하는 배우 박규영의 인터뷰도 6일 공개된다.
김혜수 주연의 디즈니플러스 ‘트리거’는 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시사회를 취소했다. ‘트리거’ 측은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영화계에서도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제작보고회를 취소한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고 수습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플러스엠은 31일 개봉하는 영화 ‘보고타:마지막 기회의 땅’ 무대 인사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영화 ‘하얼빈’의 우민호 감독과 주연배우 현빈은 29일 JTBC ‘뉴스룸’ 인터뷰를 취소했다. 무대 인사는 4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CJ ENM은 “앞으로 열릴 행사는 애도의 마음을 최대한 담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