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그렌드상' 백희나 원작 日단편 애니, 美아카데미 예비후보 선정

백희나 작가 그림책 원작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예비 후보에 올랐다. 사진 엠라인디스트리뷰션

백희나 작가 그림책 원작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예비 후보에 올랐다. 사진 엠라인디스트리뷰션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원작 애니메이션 ‘알사탕’(Magic Cndies)이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예비후보 15편에 선정됐다.

‘알사탕’은 ‘아동문학계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2020년)을 받은 백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2017), 『나는 개다』(2019)를 토대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도에이 애니메이션('은하철도999', '원피스', '슬램덩크')이 제작한 21분짜리 3D 단편 애니메이션. 소통에 서툰 아이 동동이가 신비한 알사탕을 먹고, 돌아가신 외할머니, 반려견 구슬이, 소파 등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진심을 전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2017), 『나는 개다』(2019)을 토대로 만들었다. 사진 엠라인디스트리뷰션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2017), 『나는 개다』(2019)을 토대로 만들었다. 사진 엠라인디스트리뷰션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김전일’ 시리즈에 참여한 니시오 다이스케(西尾大介) 감독이 연출을 맡고, 와시오 타카시 (鷲尾天) 프로듀서 등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진이 참여했다. 원작에서 백 작가가 작업한 점토 인형 질감, 한국적 정서를 고스란히 살려, 지난해 뉴욕국제어린이영화제(NYICFF) 단편 애니메이션 심사위원 최우수상 수상, 시체스영화제단편경쟁 부문 초청 등 주목받았다.  

‘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판을 기획하기도 한 와시오 프로듀서는 7년여 전 백 작가의 원작을 보고 “이렇게 훌륭한 그림책이 한국에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며 “원작의 맛을 어떻게 살릴 지에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이런 발언이 나온 지난해 10월 3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알사탕’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행사는 백 작가도 참석해 매진 사례를 이뤘다. 당시 백 작가는 제작진이 서울의 여러 동네를 돌아보며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면서 완성된 작품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3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알사탕' 관객과의 대화에서 원작자 백희나 작가(왼쪽 사진부터)가 일본 제작사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와시오 다카시 프로듀서와 함께 참석했다. 사진 엠라인디스트리뷰션

지난해 10월 3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알사탕' 관객과의 대화에서 원작자 백희나 작가(왼쪽 사진부터)가 일본 제작사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와시오 다카시 프로듀서와 함께 참석했다. 사진 엠라인디스트리뷰션

오스카상 수상을 겨룰 최종 후보 5편은 오는 17일(현지 시간) 발표된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3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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